지난 2002년 기본계획이 최초 승인된 이후 17년만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첫삽을 떴다.
총연장 41.843km로 44개 정거장을 경유하는 순환형 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25년 완공되면 광주는 어느 곳이든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5일 오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이용섭 시장,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날 기공식은 식전행사,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기념 세리머니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섭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논의된 지 17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감격스러운 현장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광주의 미래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계기로 더욱 신뢰와 연대의 터를 닦고 협치의 기본을 탄탄히 다져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를 힘차게 열겠다”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호선 총 연장은 41.843km이고, 3단계로 나눠서 정거장 44개소, 차량기지 1개소, 주박기지 1개소가 건설되며,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도입되는 최초의 순환선이다. 총사업비는 2조 1761억원으로, 국비가 60%인 1조 3057억원, 시비가 40%인 870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호선은 3단계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1단계 구간은 시청에서 상무역, 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남광주역, 조선대, 광주역까지 총 연장 약 17km, 정거장 20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1단계 구간은 지역업체 참여가 가능토록 6개 공구로 분할해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9월 중에 시공측량 실시 및 공사구간 예고를 위한 각종 표지판 설치 등을 하게 되며, 지하시설물 위치 파악과 도로점용 허가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면 도로 굴착공사까지 대략 2~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에서 전남대, 일곡지구, 첨단지구, 수완지구, 운남지구, 시청까지 총 연장 20km이며, 정거장 18개소가 건설될 예정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3단계 구간은 백운광장에서 진월, 효천역까지 총 연장 약 4.8km, 정거장 6개소와 주박기지 1개소가 건설될 계획으로 2020년 이후 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2호선 전체구간 41.843km 중 1단계 구간 17km는 2023년까지 완공 예정이며, 2단계는 2024년, 3단계는 2025년 완공 예정이며,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호선 개통은 총 3단계로 나눠서 1단계 구간은 2023년에 시청~금호지구~백운광장~남광주역~광주역에 이르는 17km 구간이 우선 개통되고 나머지 2, 3단계 구간도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2호선은 경량전철로서 기존 1호선 중량전철에 비해 소형화된 차량이며 고무차륜으로 구성돼 철제차륜인 1호선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2호선의 경우 완전자동 운전이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자격을 가진 기관사를 탑승시켜 안전한 운행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차량 제원은 길이 20.920m, 폭 2.4m, 높이 3.5m로, 2량 1편성으로 1단계 15편성, 2단계 18편성, 3단계 3편성 등 총 36편성 72량이 투입된다.
수송정원은 편성 당 153명(좌석36명, 입석117명)으로 1일 수송인원은 22만9263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18.5시간이며 운행간격은 순환선은 첨두시 4분,평시 9분, 효천선은 첨두시 10분,평시 15분이다. 소요시간은 순환선의 경우 61.9분, 효천선 왕복은 23.65분으로 예상된다.
순환선으로 운영될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시 5개 자치구 전역을 경유해 역세권 개발은 물론 구도심과 신도심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호선과 연계해 주요대학 4개, 고등학교 16개, 18개의 택지지구, 주요관공서(시청, 5개구청, 법원‧검찰청 등)를 대부분 통과해 수혜인구(영향권 인구)는 103만명으로 광주시 전체 인구의 70%까지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6%의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이 2호선 1단계 개통시 6.4%로, 전구간이 개통되면 1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호선과 함께 마을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촘촘히 채워준다면 광주 대부분 주요 생활권을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호선 건설은 한국개발연구원 타당성 조사(2010)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조7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만4216명의 고용유발효과, 2만770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측되고 있다.
광주의 경우 2조 6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만8191명의 고용유발효과, 1만9227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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