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2019 러시아 K-콘텐츠 엑스포(K-Content EXPO 2019 Russia 이하 K-콘텐츠 엑스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러시아에서 처음 개최한 ‘K-콘텐츠 엑스포’에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국내 콘텐츠 기업 30개사와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권역 국가 바이어 89개 사가 참가했다. 최근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 힘입어 유라시아 한류 확산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러시아 문화부, 주러시아한국문화원(원장 위명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이 함께 협력해 양국의 문화교류와 콘텐츠 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성장시장으로써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러시아 크로쿠스 시티홀에서 한류 팬을 맞이한 B2C행사에는 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한류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첫날에는 ‘K-POP 콘서트’가 행사의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소유 ▲SF9 ▲CLC ▲온앤오프가 무대에 올라 현지 한류팬 5천여 명을 열광시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콘서트 현지 관람객 캐리모바 규누르(26)씨는 “기본적으로 러시아 관객들의 공연 호응도가 좋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K-POP 공연이 유독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K-POP팬으로서 너무 뿌듯했다. 공연 전 K-POP 댄스 및 랜덤 댄스 플레이를 통해 달아오른 열기가 본 공연까지 이어져서 팬들의 호응이 더욱 남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양일간 운영된‘전시체험존’은 ▲방송영상(Drama&Show) ▲게임(Game&VR) ▲애니메이션·캐릭터(Animation&Character) ▲만화·웹툰(Comics&Webtoon)존과 한복, 한식, 뷰티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VR게임 체험존’에서는 러시아에서 비교적 체험 기회가 적은 가상현실 게임을 직접 경험해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또한 네이버 유명웹툰 <닥터프로스트>의 작가 이종범이 드로잉쇼를 선보여 K-웹툰에 대한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B2C 행사 종료 후 9월 3~4일 이틀간 모스크바 래디슨 콜렉션 호텔에서 진행된 B2B ‘수출상담회’에서는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 30개 국내 콘텐츠 기업과 89개 사의 현지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들이 만나 러시아 및 CIS 권역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매칭과 네트워킹 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B2B 행사에 참가한 러시아 게임 바이어‘MAIL.RU Group’은 “수출 상담 진행 후, 한국 게임 기업들의 개발 현황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 된 제품들이 매우 인상적 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한 러시아 방송 바이어‘MTS’는 “최근 러시아 내 모바일 기반 동영상 서비스 및 영상물 콘텐츠 시장의 성장으로 우수한 소재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기업과 러시아 시장 내 업무협력을 진행 할 수 있는 분야는 무한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한-러 콘텐츠 비즈니스 성과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번 행사는 총 359건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상담액 2,500만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게임 기업‘뷰아이디어’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국내 콘텐츠 기업이 러시아 및 CIS 권역 국가 기업과 총 4건의 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국내 콘텐츠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
콘진원 김영덕 부원장은 “러시아는 신북방 정책의 주요국 중 하나이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도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뜨거운 한류 열기를 이어 국내 콘텐츠 기업이 러시아를 비롯한 CIS 권역 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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