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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단지 인근 “폭우 내리면 대피해야 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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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단지 인근 “폭우 내리면 대피해야 할 상황”

태백시 문곡소도동 등 산사태 우려지역 실태조사 시급

강원 태백지역의 태양광발전사업이 우후죽순 진행되면서 산사태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지역에서 태양광발전사업 개발행위를 받아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는 곳이 34개소에 달하고 전체 개발면적은 21만 5000평방미터에 달하고 있다.

또 인허가를 받아 현재 개발을 준비 중인 사업허가도 89건에 달하면서 태양광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태백지역에서는 총 100만 평방미터 면적의 산림이 감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태백시 문곡소도동 산 3번지 태양광발전사업 부지에 최근 대규모 벌목이 진행되면서 아름드리 소나무 등 수목이 몽땅 잘려나가 산사태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프레시안(홍춘봉 기자)

아울러 지난 7월 태백시의회에서 조례개정을 통해 도로에서 200미터 이상으로 태양광발전사업 허가지역을 뒤늦게 규제하는 바람에 난개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산림지역이 많은 태백지역의 경우 태양광발전사업이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바람에 산사태와 토사유출로 인한 하천범람 등의 2차 피해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태백시 문곡소도동 산 23번지(태백종합경기장 건너편 야산지역)의 경우 약 1만 2000평방미터에 대한 태양광발전사업 예정지에 최근 벌목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산사태 등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5일 태백시 문곡소도동 산 3번지 태양광발전사업 예정지에서 30미터 가량 아래 위치한 곳에서 거주하는 김모씨가 산사태 우려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기자)

주민 김모씨는 “최근 주택에서 30미터 상부지역의 나무 수백그루가 태양광발전사업 때문에 잘려 나가면서 산사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밤에 비가 많이 내리면 당장 안전한 것으로 대피해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태양광발전사업도 좋지만 산사태 피해대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며 “폭우가 내리면 토사유출로 인한 산사태와 배수로 막힘 우려 등으로 밤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관호 태백시의회 부의장은 “태양광발전사업은 태백지역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에 아무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지역발전과 주민생활 안전이 위협받는 실정”이라며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는 현장확인을 거쳐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태백시 문곡소도동 산 3번지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주변을 벌목하면서 산사태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기자)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토사유출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로를 더 크게 설치하고 토사유실방지 시설도 제대로 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인근 주민들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일 태백시 문곡소도동 산 30번지 속칭 노루목골 태양광발전단지는 산림청에서 지난 2016년 4월 29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프레시안(홍춘봉 기자)

이 때문에 태백시 문곡소도동과 삼수동 등 산사태 우려지역에 허가를 받은 태양광발전사업 예정지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문곡소도동 산 30번지 계곡은 동부지방산림청이 지난 2016년 4월 29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입간판이 부착되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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