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은 "지난해 대한민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의 교역액(98억 달러)은 양국 간의 교역액(248억 달러)의 39.5%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앙정부와 연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과 교류 과정에서 법률, 행정, 제도의 복잡함 등으로 러시아 주정부 및 관련기관과의 실무회의와 협약을 통해 관련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신뢰성 있는 전문 컨설팅 업체와의 매칭지원 아이디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해 "포항시는 북방진출 희망기업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각종 교류협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칭 ‘북방진출 기업지원센터’의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며, 러시아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무협의체 구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진출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언어는 물론 법제도와 통관 등 전문분야 지원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협의회를 통해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혹 러시아 세관과 우리 기업 사이의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관세관 파견을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검토를 건의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또 아무르 지역이 러시아 콩 생산의 50%이상을 수확하는 만큼 포항영일만항의 냉동창고를 활용해 우리나라의 유통거점단지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지 수출기업과 국내 운송·유통기업간의 교류 기회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우스펜스키 알렉세이 사할린주 경제장관을 만나 "사할린 지역의 풍부한 수산물을 포항에서 가공, 유통하는 방안이나 사할린 지역에서 양식사업, 부산물 가공 산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수산관계자들의 협력 사업 논의자리를 만들기로 약속했다.
파노바 빅토리야 극동연방대학교 부총장과는 포스텍과 바이오, 의료, 연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가능한 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인적교류를 위한 기관방문, 연수파견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민간 중심의 문화교류 확산을 위해 청소년·대학 간 학술 및 학생 교류, 의료·예술·체육 교류 등 다방면에서 양 지역 간의 인적 교류를 확대해서 경제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대한민국과 러시아 양국 기업인 간의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시작한 포럼이다.
올해는 ‘9브리지(Bridge)+α 전략, 한-러 기업 간 협력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극동수출투자청이 주최하고 200여명의 양국 기업인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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