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 소식을 반긴 지 채 몇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했다. 후세인 생포로 저항세력의 공격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케 하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한 10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3건의 자살차량 폭탄공격 발생**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15일(현지시간) 바그다드 근처 경찰서에서 두 건의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 8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한 15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보도했다.
한 경찰관에 따르면, 바그다드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 있는 후세이니야 마을 경찰서에서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 9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폭발공격은 바그다드 서쪽 외곽의 아미리야 지역 경찰서 형사 조사부 건물 앞에서 발생했는데 이 공격으로 운전사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8명이 부상당했다. 이 밖에 4대의 차량이 차량폭발로 연쇄적으로 폭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이후 몇 명은 들 것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짙은 연기가 나고 있었으며 미군은 사고 현장을 봉쇄했다.
이 지역 경찰관 한 명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찰서 바깥에 서있었는데 한 차량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돌진해 멈추라고 소리쳤으나 운전자는 그대로 차량을 폭파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을 목격한 한 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자살 폭탄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이밖에도 아미리야 지역에서는 또 다른 한대가 더 공격을 시도했으나 경찰관들이 총격을 가해 저지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운전사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으며 폭발물은 차량에서 발견됐다.
***"희망 산산히 깨져"**
이같은 연쇄 차량 자살폭탄 공격은 이날 폭탄공격은 후세인 체포후 만 하루만에 발생한 것이고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생포를 환영하는 대국민연설을 한 지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것이라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써 후세인 전 대통령의 생포로 폭력의 신속한 종식을 원하던 희망은 산산히 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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