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도농복합도시로 평야지대인 서부는 수도작 중심의 농업을 이루고 있고 북부는 원예농업이 확산되면서 도시지역을 내포하고 있어 농업 생산과 도시 소비지역이 함께 공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는 경매장이나 농협, 원협, 로컬푸드 등에 한정돼 있어 동일한 시기에 여러 농가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전부 소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돼 도심에 비해 정보화가 부족한 현실에서 생산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농이 생산하는 소량 농산물은 판매처를 구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유통방식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익산시는 농산물 판매에 IT 영역을 접목한 융·복합 사업 계획을 수립해 판매망을 확대하고 농가에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제값 받는 농산물을 구현,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계획했다.
▲ IT 전문가들 뛴다
먼저, IT 전문가 4명을 농촌마을에 직접 파견해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블로그,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한 홍보방법과 농가 홈페이지, 쇼핑몰 등 인터넷 기반 매체의 운영방법, 판매 기법 및 농가 스토리를 구성 방법 등을 컨설팅해 IT 관련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해 농민이 온라인 사업영역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시는 이러한 IT 전문가들의 활동에 힘입어 소농의 판로 확대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마을 전자상거래 지원단을 구성하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 지원을 준비하였는데 사업설명회에는 입점 희망 농가가 203개에 달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 홍보와 판매, 투트랙 전략
마을 전자상거래는 오픈마켓(네이버, 옥션, 지마켓, 11번가)에 직접 판매와 익산시 블로그를 활용한 SNS 홍보 등 투트랙 전략으로 이뤄진다.
오픈마켓, 즉 대형 쇼핑몰에서 판매된 상품의 정보가 중계시스템에 취합되면 생산농가에 실시간으로 문자로 통보되며, 농가는 모바일로 배송정보를 확인 후 택배회사와 송장번호를 중계시스템에 입력하면 판매절차가 완료되도록 판매과정을 간소화했다.
또한 익산시 블로그에는 농가스토리 코너를 신설하고 계절 농산물과 농가 브랜드를 기본적으로 홍보하면서 유선을 통해 판매가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 소농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지난 4월, 사업설명회에서 참두릅을 출하를 앞둔 최종기 농가의 긴박한 도움 요청이 있었다.
당장 농산물을 출하해야 하는데 적은 수량이다 보니, 마땅한 판매처가 없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사업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것이다.
마을전자상거래지원단은 생산농가 사진촬영에서 스토리 기획 등에 바로 착수했고 지난 4월 25일부터 오픈마켓에 판매를 시작해 며칠 만에 103건, 200여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꾸준하게 자두, 초당옥수수, 감자 등 소농 위주의 계절 농산물 판매 실적을 올렸는데 특히, 과잉생산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한 여산양파 판매에 집중해 약 100톤, 7000만원의 누적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속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여산양파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에는 하루에 10kg 양파 2,000개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판매부담 없고, 혜택은 다양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수수료 등 판매 부담이 전혀 없고 예산범위 내에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입점자격은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민이면 된다.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농민도 입점이 가능하며 판매 가능 품목은 1차 농산물과 가공식품(익산 농산물 80% 이상 사용), 특산품 등이 가능하다.
마을전자상거래와 관련 궁금한 사항은 농촌활력과 마을전자상거래지원단으로 문의하면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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