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2020년 정부예산안에 제주도 지원 국비가 1조 3235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재정분권 1단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제주로 이양되는 1466억 원 규모의 국비 균특회계사업비는 지방소비세로 100% 보전돼 이를 포함할 경우 총 1조 4701억 원(증 8.3%)의 국비를 확보하는 결과가 된다.
이는 전년도 국비 증가율 6.7%보다 1.6% 높은 증가율로써 당초 제주자치도는 1천억 원이 넘는 균특회계사업이 지방 이양됨에 따라 국비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연초부터 전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예산안에는 그동안 국비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현안사업이 상당수 반영된것으로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증설 부분(9만톤)에 대한 국비 954억 원만 일부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견되었으나 기재부 최종심사에서 총사업비의 50%에 해당하는 1865억원이 책정돼 지방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
또한 신촌~회촌간 구국대도 건설사업,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제주시 서부지역 복합체육관 건립사업 등에 국비가 신규 배정되는 등 그동안 반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현안 사업이 상당수 반영됐다.
국비 지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균특회계 제주계정 예산에 대해서도 지방이양사업비 1466억 원을 포함해 총 3648억 원을 확보해 전년도 3251억 원보다 12.2% 증액됐고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이하 균특회계)에 대한 확보 노력도 성과를 거뒀다.
김현민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복지 예산 증가 및 균특회계 지방이양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국비확보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으나 적극적인 절충을 해왔다”면서 “9월 이후 시작되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추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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