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당지역주택조합(제타시티) "철거작업, 비산먼지 대책 세워라"

비산먼지 체감온도, 대구 서구청과 주민 너무 달라...조합 측 "법대로 하고 있다" 배짱발언

▲비산먼지 대책으로 둘러처진 휀스 모습 ⓒ프레시안(김진희)

조합장 비리로 법적 소송 중인 내당지역주택조합(제타시티)이 이번에는 편법철거에 주민들이 비산먼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합주택으로 추진 중인 제타시티는 대구시 내당동 두류네거리에 있는 약 1만평의 땅에 주상복합아파트 7개동 지하4층 지상49층 규모로1300세대를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대상부지 4필지 외 부지매입이 완료된 상태며 “사업승인은 신청만 받았고 검토 중에 있다”고 서구청은 밝혔다.

그러나 조합측은 철거를 시작했고 법 규정을 피해 군데군데 철거를 함으로서 단속의 법망을 교묘히 피함으로서 주민들의 불만이 크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왕 공사를 할거면 부지면적 전체에 비산먼지대책을 세워 제대로 하기를 원하고 있다.

서구청 건축과 담당자는 “철거접수는 건설과에 개인건물 철거 하는 걸로 신청하면 된다”고 말하며 비산먼지는 환경과에 알아보면 된다고 안내했다. 환경과 담당자는 “비산먼지 민원에 대해 매일 사업장을 확인하고 있어 문제 없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창문 좀 열고 살자 숨막혀 못 살겠다”는 현수막을 붙혀 피해상황을 알렸고,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주민 김 모씨(여 53)는 “공사장 미세먼지로 문을 놓을 수도 없고 청소는 끝없이 해도 건축물 먼지로 피해는 말로 다 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산먼지에 대한 견해가 서구청과 주민의 체감은 판이하게 다르다.

▲전신주를 휀스지지대로 사용한 현장모습 ⓒ프레시안(김진희)

또 비산먼지 방지 휀스설치는 군데 군데 찢어져 바람에 날리며 일부는 전신주에 연결해 자칫 하중으로 전신주가 넘어질 경우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택조합 측은 “블록별로 철거하며 법위반은 없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공문으로 접수해 알아봐 달라”며 잘라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조합이나 서희건설 측에서 협의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제2의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즉각 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