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저항세력들의 공세로 미군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 가운데 상당수는 휴가를 얻어 미국으로 일시 귀국한 뒤 부대로 복귀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미 강경파들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크게 우려하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5일 일본의 교도(共同)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주간지 카날 앙센느는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 가운데 허가를 받고 미국으로 일시 휴가를 떠난 후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탈영한 숫자가 지금까지만 1천7백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정보는 "프랑스 정보기관이 미국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기반한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는 이어 "미 국방부가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의 실제 수를 계속 숨기고 있다"며 "이와 함께 미군 탈주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미군 당국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이 이처럼 계속해서 사실을 은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잡지는 "국방부 등 미국의 강경파들은 이 숫자가 미국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워싱턴 주재 프랑스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이미 7천명의 병사가 심리적인 고통과 질병 등으로 이라크를 떠났고, 2천 2백여명은 팔다리를 잃는 등의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카날 앙센느는 주로 풍자와 폭로기사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주간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