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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계룡산 관광풍력전망대 사업 경관 훼손 논란

시간당 수용인원 30명 때문에 거제 명산 내어주나

경남 거제의 명산인 계룡산 정상부에 관광풍력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두고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계룡산 관광풍력전망대 설치사업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추진 중이다.

공사는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계룡산 정상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연계 상품으로 관광풍력전망대 설치사업을 구상했다.

▲캐나다 그라우스 산 풍력전망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계룡산 풍력전망대가 설치되는 곳은 거제모노레일 상부정류장에서 200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높이 78미터 1.5MW 규모의 수평축 풍력발전기 1기와 상부에 전망타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국내 첫 시도다.

외국에서는 캐나다 밴쿠버 그라우스 산 정상부에 유일하게 풍력전망대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사가 추진 중인 관광풍력전망대는 산 정상부에 들어서는 만큼 360도 회전조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간당 전망대 수용인원은 30명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1억 원을 투자 이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20%를 확보, 관광풍력전망대 사업 인허가 및 운영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7억 원(발전수익 5억 원, 전망대 이용 수익 2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리적 위치로 볼 때 환경파괴 부분이 걱정되기 때문에 공사가 추진하는 계룡산 풍력전망대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던 거제시도 계룡산 관광풍력전망대 사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7월 3일 서울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회사인 (주)라온알이텍과 전망용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50억 원의 사업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풍력전망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환경단체는 여전히 계룡산 관광풍력전망대 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원종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풍력전망대 사업은 거제의 주산인 계룡산을 모노레일에 이어 유원지화 하는 사업이다. 과연 거제시가 민간 사업자에게 5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를 내주어 경관을 훼손해 다시 78미터 높이의 풍력전망대를 설치 할 만큼 가치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역여론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관광상품 개발은 중요하다. 그러나 계룡산의 경관이 걸린 사업인 만큼 자연환경 훼손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 등 공론화가 앞서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내달 3일 오후 거제시 상문동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계룡산 관광풍력전망대 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사 측은 "계룡산 정상에 풍력발전기를 이용한 전망대가 들어서면 거제 전역은 물론, 다도해 및 일본 대마도까지 한눈에 조망이 가능한 거제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권순옥 공사 사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거제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관광풍력전망대가 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시간당 30명을 수용하는 계룡산 관광풍력전망대 사업을 둘러싸고 시민들의 찬반여론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계획한 이날 주민설명회가 이 사업의 성패를 어느 정도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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