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운동단체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허용 기준이 충남도·인천시 보다 최대 4.6배까지 높아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이같이 밝히면서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동화력 1~8호기의 경우, 충남소재 석탄화력(2023년 이후 적용사항 기준)에 비해 황산화물은 최대 2.1배, 질산화물은 최대 3.3배, 먼지는 최대 2.4배 완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 석탄발전소의 경우 2023년 기준 황산화물, 질소산호물,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이 충남과 인천 석탄발전소에 비해 최대 4.6배까지 완화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
소위 경남 사천·고성·하동 뿐만 아니라 부산·창원 등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지역들의 대기 개선을 위해서라도 경남 소재 노후 석탄발전소의 조기폐쇄는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이들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충남의 경우 석탄발전소 수명을 25년으로 단축할 것을 주장하고 최근 보령 1, 2호기 조기폐쇄를 산업부 등 주관부처에 건의하는 등 노후석탄 조기폐쇄를 도 차원의 공약으로 내세워 도민 건강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 이들은 "경남도의 상황은 이와 극명하게 대비된다"며 "지난 7월 4일 경남에는 삼천포 5, 6호기가 탈황, 탈질 설비 없이 재가동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조기폐쇄에 대한 논의는 커녕 인근에는 1040MW급 대규모 석탄발전소 고성하이화력 2기가 신규로 건설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와중에 삼천포 화력발전소로부터 500m 떨어진 고성군 하이면 군호마을 주민 80여 가구 중 약 17%인 29명이 암으로 세상을 뜨거나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게다가 산자부는 삼천포 5, 6호기가 환경설비가 설치되지 않아 국내에서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많은 석탄발전소임을 인정하면서도 예비전력까지 충분한 상황이지만 내년 6월까지 가동을 멈출 계획이 없다는 것.
이에 따라 하동군 금성면 명덕마을 주민 99명은 피해대책위원회를 꾸려 2019년 4월 ‘경상남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소음과 분진에 따른 피해배상 청구 조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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