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석 달 만에 앞질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실시한 조사 결과 45%는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했고, 49%는 부정 평가했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 응답거절은 4%였다.
긍정률은 2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 응답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2%), '인사(人事) 문제',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외교 문제'(이상 9%),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북핵/안보'(4%),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이상 2%) 등을 지적했다. 이 가운데 인사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로 새로 떠올랐다. 조 후보자 논란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 잘함'(3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주관/소신 있다'(5%), '복지 확대'(4%), '서민 위한 노력'(3%),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2%)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갤럽 측은 전날 청와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발표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 설문 조사 결과,지지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사람이 41%, 무당층 24%,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우리공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은 변동이 없었다. 자유한국당이 3%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 및 통계 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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