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어떠한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야당의 자진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 중 기자들과 만나 "매일 매일 저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며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는 모든 것에 대하여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민주당에서 국민청문회를 제안해주신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요청서를 보내주신 것은 국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단 뜻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하여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청문회의 형식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의당의 소명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3일간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그건 정당에서 알아서 합의할 사항 같다"고 했다.
웅동학원 부채가 재무제표 반영됐다는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 조 후보자의 동생이 웅동학원 땅을 담보로 14억 사채를 빌렸다는 의혹 등 이날 새롭게 제기된 문제 제기에 대해 "확인해 보고 답변할 사항"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서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촛불시위가 열리는 데 대해 "그런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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