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가 22일 서귀포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 에서 열렸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에 대한 공청회는 환경영향평가 제13조 등에 의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로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반영하고 환경부와 협의해 확정한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는 법적절차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6월 28일 발표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여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하기 위한 자리로 협성대학교 이상문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선진엔지니어링 김현수 상무,포스코건설 정기면 파트장, 국토교통부 전진 사무관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시작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이 부실과 허위로 작성됐다는 성토의 장 이였다.
첫포문은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가 열었다. 홍대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수준이하" 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대표 는 숨골과 동굴에 대해 평가서 초안에는 숨골이 8곳 동굴은 3곳으로 조사된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대표는 "제2공항사업부지 에 동굴과 숨골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단의 단장으로 참여했다"면서 "동굴은 여러곳이 발견돼 제주도에 추가조사를 의뢰했고 숨골은 평가서 초안과 다르게 단시간에 69곳이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대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에 참여한 용역업체에서 숨골은 송아지가 들어가야 숨골이다"라고 주장한것애 대해 "어떤 규정에도 그런내용은 없다며 어이없고 기가막힌 일이며 수준이하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평가서 초안의 동굴조사를 맡은 동굴연구소 소장은 동굴 가치가 없게 해달라는 사업자에게 뇌물를 받았다가 구속된 경력이 있다며 이것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에 참여한 용역업체의 수준"이라며 "숨골을 막으면 홍수등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용역업체에게 부실조사결과에 대해 공동재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처장이 질의자로 나서 제2공항의 입지에 대한 비교 검토에서 ADPi는 현 제주공항 의 보조활주로를 교차활주로로 활용하는 대안이 국토부가 제시한 장기수요 4560만명을 충족할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최선의 방안 이라고 명시했는데도 국토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 했다고 질타했다.
또 평가대상지역 설정도 부실하다며 자연환경의 공간적 평가범위를 사업계획 지구 경계로부터 식물상,식생,양서 파충류,육상곤충등 은 300m 조류와 철새 도래지역은 단 1km 에 불과 하다며 이것은 흑산공항, 울릉공항, 김해신공항 이 모두 계획지구로 부터 2km 까지 포함해 조사한 결과보다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조사범위를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처장 은 대기질에 대해 제2공항은 계획지구로 부터 1km 흑산공항,김해신공항은 5km 까지 고 소음진동은 평가범위를 제2공항은 300m 흑산공항,김해신공항은 1km 를 포함했다며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의 평가기준에 상당부분 축소됐다고 성토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국토부가 제주도의 심의의견 중 제2공항 건설사업에 수용되는 마을을 직접방문해 설명하고 평가서에 반영하라는 내부지침이 있었다"며 "이를 근거로 제2공항건설사업에 수용되는 마을에서 주민공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 패널은 "제주 제2공항은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 숨골은 보존할가치도 없고 특히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상태라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 공청회에 참석했던 강원보 비상대책위원장 박찬식 공동대표와 몇몇 주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패널들이 앉아있는 단상앞까지 나가 격렬하게 항의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했다.
강원보 대책위원장은 공청회를 주재한 이상문 교수에게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보며 격한마음을 힘들게 참아내고 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내용과 무관한 질의는 단호히 제재해줄것을 요청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방청객 질의순서 에서 김경배 씨는 지난 7월12일 맹꽁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0군데 에서 1만마리 이상이 발견됐다.면서 평가서 초안 에서 조사를 진행한 시기가 2월에 2회 9월에1회로 활동이 가장 활발한 7~9월초 까지 한번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성을 전략적으로 판단해 사업여부에 대한 의견을 질의하기 위한 회의 인데 반해 찬반 양측이 심각하게 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 제2공항에 대한 도민공론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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