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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4백만 시대 다가온다

이달 들어 10만명 또 급증, LG쇼크로 더욱 늘듯

개인 신용불량자가 4백만명 시대를 향해 급증하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와 은행.신용카드사의 연체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10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수(3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는 전월대비 9만4천2백71명(2.69%)이 증가한 3백59만6천1백68명으로 집계됐다.

***신용불량자 10만명 또 급증**

이 가운데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는 지난 9월보다 7만8천9백96명(3.58%)이 늘어나 2백28만3천3백19명에 달했다.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의 증가사유를 보면, 신용카드 대금 연체가 6.19%(4만6천27명)로 증가율을 주도했다.

지난달의 신용불량자 증가는 부실채권인수 기관인 자산관리공사가 포함된 공공 정보 부문에서 6만6천240명이 늘어난 데다 신용카드사와 국내은행에서 각각 5만7천5백24명과 5만5천5백15명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의 경우 9월말보다 4.89%가 줄었으나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증가했고 특히 30대 증가율이 3.24%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30대 여성의 증가율이 4.46%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3.57%), 40대 이상 여성(3.13%), 30대 남성(2.55%), 20대 남성(1.99%), 40대 이상 남성(1.93%) 등의 순이었다.

30대 여성을 포함한 여성 신용불량자의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남편이 신용불량자가 되면 부인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다 `신용불량 가족'으로 확대되는 최근 빈곤의 악순환 현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신용불량 법인의 수도 지난 10월말 현재 12만9천5백79개로, 전월의 12만5천9백71개보다 2.86%(3천6백8개) 증가해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부도 또는 부도직전의 자금난에 직면한 기업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LG카드 사태로 신용불량자 급증 우려**

금융계에서는 LG카드 사태로 신용불량자수가 향후 더욱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G카드 사태 이후 카드사의 잇단 한도축소로 인해 돌려막기를 하던 다중채무자가 늘면서 정리되는 신용불량고객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은행권에서도 국민. 조흥. 하나은행 등이 한달 이상 연체했거나 연체가 잦고 신용도가 낮은 잠재 불량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축소 등을 통해 부실고객 정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달초부터 현금서비스를 4곳 이상 받고 있는 신용카드 잠재부실 고객 수십만명에 대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정리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연체가 한달 이상 지속되거나 연체가 잦고 신용등급(BSS)이 일정수준에 미달하는 다중채무자들에게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축소하거나 한도를 아예 없애 거래를 중단시킬 예정이다.

조흥은행도 연체발생자나 다중채무자 등에 대해 현금서비스 뿐 아니라 대금결제한도 등을 10~2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역시 다른 카드사로부터 부실회원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LG카드 등 다른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는 하나은행 카드 고객을 선별해 이들의 사용한도를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 우리카드 등도 현금서비스 액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LG사태를 계기로 카드사들이 잇따라 현금서비스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신용불량자 숫자가 4백만명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 근원적 대책 수립 시급**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용불량자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커다란 사회-정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불량자 채무 가운데 이자를 과감히 탕감해주고 원금을 일정기간 유예후 장기간에 걸쳐 분할회수하는 방안 등 정부가 적극적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신용불량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6일 오전 소폭 반등기미를 보였던 카드 주식들이 대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에서 카드채 불안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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