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美, 주한미군 이라크 배치-한미연합사 해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美, 주한미군 이라크 배치-한미연합사 해체"

워싱턴타임스, "이라크에 대규모 전투병 파병 안하기 때문"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재배치되고, 유엔사령부 병력 7천명 중 대부분이 1년 이내에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미국이 적극 검토중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또한 미국은 4성 장군(대장)이 맡아온 한미연합사령부(CFC)와 주한미군 사령관직을 이보다 낮은 계급의 장성이 맡도록 하고 이후 한미연합사령부(CFC)를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문선명 통일교 교주가 발행, 과거 레이건 정권시절 레이건 대통령이 가장 먼저 볼 정도로 국방부 등 미국내 극우보수 세력과의 관계가 두텁기로 유명한 워싱턴 타임스(WT)는 24일(현지시간) 여러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WT에 따르면,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을 빼내는 주된 이유는 "미국이 주한미군 제2사단 1만7천명의 병력을 다른 곳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지난 17일 방한기간중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사단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지만 주한미군 병력 중 일부가 개별적으로 차출돼 이들 지역으로 재배치되는 것은 거의 틀림없다"고 확인했다.

WT는 “미 2사단 자체는 한강 이남으로 이전해 아시아 방위군으로 전환될 것이며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은 일정 수준으로 감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WT는 또 “ 1만2천명의 사단병력을 이라크의 특정지역에 파병에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한국이 거부함에 따라 2사단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필요성이 커진 것”이라면서 “한국은 이미 파병된 7백명을 포함한 3천명만 보내고, 그것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제공해야 하는 비전투병이 대부분인 병력을 보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요컨대 한국이 사단급 규모의 대규모 이라크 전투병 파병 요구를 거부하자, 미국이 이에 대한 반발로 주한미군을 이라크와 아프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전언이다.

WT는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또다른 이유로 반미감정을 거론하면서 “반미감정은 워낙 널리 퍼져 미군을 서울과 인구가 밀집한 경기 북부지역에서 이동시킨다고 해도 긴장을 조금 줄일 뿐”이라면서 “남북한에 대한 토론을 하던 한 미국 관료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때로는 어느쪽이 우리의 적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고 미국내 반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WT는 “게다가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서 의견이 다르다”며 “부시 대통령은 단호한 접근법을 선호하는 반면 노 대통령은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한.미간의 갈등도 주한미군 재배치의 한 요인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WT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매파와 관계가 깊은 WT의 이번 보도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앞두고 우리 정부에 전투병 파병을 압박하기 위한 우회적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추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