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 회천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을 둘러싼 원지사와 주민대책위원회의 만남이 10월 31일까지 숙고 하자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원희룡제주지사와 고희범제주시장은 봉개동 주민대책위원회와 21일 오후5시 회천동쓰레기매립장 에서 면담을 갖고 최근 쓰레기반입거부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재호 봉개동주민대책위원장과 주민20여명이 참석한 이날 만남에서 원지사는 "봉개동 주민들이 제주도 전체 생활폐기물을 받으며 도민을 위해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왔다"고 말한뒤 "악취를 비롯한 생활편의가 희생되는 일들이 진행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주민들과의 약속은 도지사가 책임지고 보증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는 원지사 일행과 음식물쓰레기자원화센터 제1공장 현장을 둘러보며 시설노후화와 악취등 환경위생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고 사용기간연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현장답사를 마치고 곧바로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원지사는 "실무협의를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상호 신뢰 할수있고 실천으로 이어질수있는 방안을 주민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호 주민대책위원장은 "오는 10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쓰레기반입을 허용하겠다"며 "추가적인 논의는 행정당국 과 테스크포스 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서 지난 19일 봉개동회천매립장 쓰레기 반입거부에 따른 출입구 봉쇄는 10월 31일까지 가까스로 쓰레기반입이 허용되면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주민대책위에서 신뢰할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또다시 반입거부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행정당국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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