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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원덕주민들 “발전소 환경오염 피해 심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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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원덕주민들 “발전소 환경오염 피해 심각” 반발

발전소 측 “주민들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 반박

국내 최초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자랑했던 한국남부발전 삼척화력발전소가 지역주민들에게 최악의 환경파괴 발전소로 전락했다며 집단 이주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강원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로 구성된 ‘국책사업피해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민동선)’에 따르면 남부발전 삼척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 및 초미세먼지 초과배출 등으로 생활환경이 파괴되고 주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척화력발전소 반경 2킬로미터 인근의 원덕읍은 호산리, 옥원리, 노골리 등 8개리 3000여 세대에 56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남부발전 삼척화력발전소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원덕읍 주민들이 시가지에 부착한 현수막. ⓒ프레시안

약 4조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 2016년 12월 1호기, 이듬해 5월 2호기 등 1000메가와트 2기가 상업발전을 시작한 삼척화력발전소는 ▲신기술 ▲저원가 ▲친환경 등을 내세우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삼척화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초임계압 CFBC발전소(모래나 회,재 등을 순환시켜서 열을 만드는 순환유동층 보일러), 4000칼로리의 저열량탄 사용, 저탄장 옥내화, 발전폐수 무방류 시스템, 발생 석탄회 재활용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책위에 따르면 유연탄 저탄장에서 날리는 탄가루와 살수작업을 통해 인근 월천리 앞바다를 탄가루 공해로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발전소 굴뚝에서 수시로 솟구치는 대기오염 물질 초과배출, 발전기소음 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삼척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되는 시커먼 연기 때문에 인근 원덕주민들이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덕 피해대책위원회

대책위 관계자는 “삼척화력발전소는 사회적 재난 수준인 대기오염 물질과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탈법으로 마구 배출하고 있다”며 “그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초과 부과금을 5749만 원을 부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대기오염 물진 초과배출로 인한 부과 금액 5749만 원은 국내 화력발전소 중 가장 많은 액수의 부과금”이라며 “남부발전은 환경오염 피해에 대해 부과금 납부로 책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주민건강권을 무시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발전소 굴뚝의 연기와 저탄장의 탄가루 때문에 빨래도 널 수 없고 집안과 사무실 등은매일 연탄 가루가 검게 묻어 나오고 폐질환 환자와 각종 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부와 남부발전, 삼척시, 주민대표 등의 합동현장 살태조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발전소가 가동하면 석탄재가 매년 70만 톤 정도 배출 된다고 했는데, 실제 석탄재 생산량은 20만 톤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50만 톤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대기오염 물질로 배출된 결과 주민들은 원인모를 온갖 질병에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동선 위원장은 “삼척화력발전소 가동이후 최근 수년간 원덕일대 생활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변해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로 전락했다”며 “지난 7월부터 원덕읍사무소 앞과 삼척시청 앞에서 농성을 펼쳤지만 발전소 측은 대화에 성의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부발전 삼척화력발전소 측은 주민들의 피해사례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척화력발전소 측은 20일 프레시안에 전한 입장문을 통해 “석탄재는 굴뚝을 통해 배출될 수 없다”며 “2018년 석탄재발생량은 30만 톤으로 설계치인 70만 톤보다 적게 발생한 원인은 발전소 가동률 저조로 석탄사용량 저조, 석탄재가 적게 발생하는 저회분 석탄을 연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7일 대책위 사무실에서 민동선 위원장이 시커먼 탄가루가 묻힌 물티슈를 보여주고 있다. ⓒ프레시안

또한 유연탄 가루의 해양오염 논란에 대해 “유연탄 수송선 상에서 살수작업 시 선박 창내로 물이 떨어지도록 해서 해양으로 유연탄 가루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하역부두 물청소 시에도 부두 하부 탄진수처리설비 처리를 통해 해양으로 유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탄장의 분진피해에 대해 “저탄장은 다른 발전소와 달리 옥내화 되어 탄가루가 전혀 날리지 않는데 주민들이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굴뚝매연 주장도 수증기가 날리는 것이라 대기오염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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