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서 10월1일부터 국내선 대구·광주·청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안내문을 올렸다.
이번 화물운송서비스 중단은 전체 화물 실적에서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양사 모두 1%가 되지 않는데다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지속 감소함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항의 경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까지 연간 1만8000톤의 화물을 처리해 왔고 이 가운데 국내선 화물처리량은 지난해 기준 4700톤, 26% 수준의 화물 활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6600톤의 화물처리량이 2016년 5700톤, 2017년 5600톤, 2018년 4700톤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왔고 올해 6월 기준 2000톤에 그쳐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서비스 중단에 앞서 대구시는 광주시, 청주시와 함께 항공사 측에 화물서비스 중단철회 또는 대안 마련을 위한 중단 시한의 연기를 지속 협의를 해 왔으나 대한항공의 완고한 구조조정 결정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일평균 12.8톤의 화물처리에 발목이 잡혀 대구~제주 노선의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화주들의 불편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제주를 오가는 가장 빠른 운송수단으로 항공화물이 1순위로 꼽혔으나 화물서비스 중단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 인근 공항까지 화물서비스가 중단돼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의 중요성에 따라 대구시의회와 함께 제주 항공화물서비스 중단의 대안 찾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당장 10월 1일까지 대안 찾기가 쉽지 않다”며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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