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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제 차원 '탄소소재법' 국회통과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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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제 차원 '탄소소재법' 국회통과 시급하다.

전북의 탄소산업 '국가성장동력' 자리잡기 위해 기반구축 따라야

효성전주공장 전경 ⓒ전주시 제공

일본의 경제보복과 함께 '탄소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 탄소섬유 생산 기술력이 국내 최고로 평가되고 있으며,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지역이다. 또, 글로벌시장으로 해외수출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첨단산업이 전무했던 전북에서 탄소산업이 특화된 주력산업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더구나 탄소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산업군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전북이 국가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탄소소재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를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구축에 더 이상 정부와 정치권이 무관심하거나 필요한 지원을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프레시안은 전주시 수소경제탄소산업과 심규문과장을 만나 탄소산업 현안에 대한 전주시의 입장을 들어 봤다.

전주시 심규문 수소경제탄소산업과장 ⓒ최인 기자
프레시안: 전주는 차세대 신소재인 탄소섬유 생산과 관련해 국산화에 가장 앞장 섰던 지역이다. 10여년이 흘러 이제야 국가적인 주목을 받게 됐는데, 감회는?

심규문: 전주시는 2008년 지역전략산업으로 탄소산업을 선정한 이후 2010년 지자체 최초로 탄소산업 육성 전담조직을 신설한바 있다. 2013년에는 효성과 고강도(T-700급) 탄소섬유 TANSOME을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개발한 후 현재까지 탄소산업 육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해 왔다.
비록 우리나라가 최근 일본수출 규제로 인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절실해진 상황에 처해 있지만 전주시는 이런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 출연기관인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함께 탄소소재의 원천기술 확보 및 국산화에 전념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그동안 탄소섬유생산과 관련해서 자치단체가 고군분투해왔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는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지 않는가?

심규문: 맞다. 2017년 정부는 탄소산업을 미래산업으로써의 중요성을 인식해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담부서가 설치돼 정부차원의 탄소산업 육성정책 강화 및 체계적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더불어 정부가 올해 1월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발표함에 따라 수소차 저장용기 및 경량화를 위한 탄소섬유 사용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소재산업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탄소산업은 이제 지역특화산업에서 국가전략사업으로 발돋음 하는 중대한 시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프레시안: 그와 관련해서 탄소산업단지가 개발 중 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산단 진척은?

심규문: 2017년 전주 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현재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동산동 일대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로드맵 상 올 9월에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가 이루어지면 보상 등 절차를 거쳐 2024년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있는데, 그동안 전주시가 다져온 기반에 기업유치 등을 통한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실현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프레시안: 진행 과정에 어려움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심규문: 맞다. 134개사의 탄소관련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우량 기업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 노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를 위해 탄소 산단 내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통한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고 탄소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기관 유치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프레시안: 가장 시급한 일이 탄소관련법의 국회 통과가 절실하지 않는가?

심규문: 산업부에 전담부서가 설치돼 있으나 탄소산업을 국가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탄소산업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담기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2018년 2월부터 현재까지 계류 중인 탄소소재법의 국회통과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동안 정치권과 함께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탄소섬유 등 탄소소재에 대한 중요성을 모든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치권과 공조해 탄소소재법 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차원과 함께 정치권에서도 이 점에 대해 깊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프레시안: 전주시의 바램이 있다면?

심규문: 탄소소재산업은 원자재→중간재→완성품이라는 가치사슬이 완성돼야 발전하는 산업이다. 탄소 산단 내 가치사슬이 형성돼 입주한 탄소기업들이 정책적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강소기업으로 육성되는 모습을 전주시는 바라고 있으며, 전주시는 이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을 약속한다.

프레시안: 일본과의 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심규문: 그동안 일본을 포함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의 국산화 실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가차원의 원천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 탄소산업의 경우 일본(도레이) 소재에 맞춰 시스템(부품·장비 등)이 운영되고 있어 모든 체제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과제 수행이나 기술개발 지원 시 국산 소재(효성 탄소섬유 등) 사용을 조건으로 상용화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핵심부품 소재의 한국 수출을 막고 있어 국내 산업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첨단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전북에 대한 정부 지원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일이 오래 걸릴지라도 꼭 실행돼야할 사항이며, 향후 또 다른 경제위기가 닥쳐 올 때 큰 어려움 없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와 항공기 분야에 사용되는 초경량 첨단소재며 4차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손꼽힌다. 전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2008년부터 ㈜효성과 공동개발에 나서 2011년 범용 탄소섬유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주공장에서 해마다 2천t 정도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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