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으로 일본 소비자들은 올 겨울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9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이 일본에 대해 난방 연료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특히 날씨가 추운 일본 북쪽 지방에서는 이동식 난방기구 연료로 등유를 쓰고 있으며, 소비량의 약 90%는 일본에서 자체 생산하지만, 10% 정도는 수입에 의존하며 대부분의 수입은 한국산이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등유 수입의 79%는 한국산이었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일본 정유업체들은 수요가 집중되는 겨울에 대비해 8월초부터는 재고를 확보에 나선다.
한국이 등유수출 금지 조치를 한다면, 일본은 중국과 싱가포르로 수입선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럴 경우 운송비가 증가하고 항만의 적재 공간 부족 등으로 물류 비용이 훨씬 커지게 돼, 일본 소비자들은 공급 부족이나 비용 상승에 시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유업계 일각에서는 한일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등유 증산, 수입선 변경, 재고량 확대 등 다각도의 방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석유업계에 따르면, 한·일 석유업계의 민간 교류도 한일 갈등이 깊어지면서 잠정적으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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