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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망치 작전'은 나치의 실패한 작전명"

미군 국제 대망신, 이라크 융단폭격 7일째 계속

미국은 스스로 이라크 전쟁에서의 패배를 자인하고 있는 것인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치누크 헬기가 지난 9일 이라크 게릴라들에 의해 격추돼 16명이 사망하는 등 게릴라 등의 공세가 심해지자 지난 12일부터 반미무장 세력을 일소하겠다며 개시한 ‘쇠망치 작전’(Iron Hammer)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이 계획했다가 실패한 작전명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이 폭로돼 미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쇠망치 작전'은 2차대전때 나치의 실패한 작전**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4월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이후 미군들의 인명 피해가 엄청나자 반미무장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해 바그다드 일대에 제1 기갑사단 3연대를 투입한 ‘쇠망치 작전’은 2차대전 당시 구 소련의 전력망을 파괴하려던 독일 나치군의 작전명으로 쓰였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나치는 1943년 소련의 전력 시설 파괴를 목표로 ‘쇠망치 작전’을 계획했으나 철회했다. 이 작전은 거듭 연기된 끝에 1945년 연합군이 지상에 대기중인 독일 비행기들을 파괴한 공습이후 결국 폐기됐고 독일은 백기항복을 해야 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을 받고는 “제1기갑사단의 별칭이 ‘철기병 부대’(Old Ironsides)이기 때문에 ‘쇠망치’라는 작전명을 택했다”면서 “나치의 작전명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작전명으로 곤욕을 치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군은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때도 붙인 ‘불굴의 자유(Enduring Freedom)'라는 작전명도 당초에는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로 붙이려 했으나, 이슬람 세계로부터 코란의 가르침에는 오직 신만이 무한 정의를 구현할 수 있다며 항의해 바꿨다.

***미군, 이라크 전역 융단폭격**

한편 이라크 주둔미군은 17일 밤부터 18일 새벽(현지시간)까지 7일째 후세인 전대통령의 고향인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등에 대한 공중폭격을 계속하는 등 '쇠망치 작전'을 계속 단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지난 5월1일 조지 W.부시 미대통령의 승전 선언이래 최대규모였다.

이밖에 미군은 수도 바그다드 북방 50km에 위치한 바그바에 대해서도 18일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무장세력 은신처로 의심되는 가옥과 삼림 등을 파괴했다.

또 F16 전투기는 이날 바그다드 북방 1백km에 위치한 사마라에 2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이라크 주둔 미 공군의 융단폭탄이 계속됐다.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이 잇따르자, 미군은 지난 12일부터 육군의 활동을 거의 정지시킨 뒤 공군 폭격기와 헬기 및 장거리 유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무장세력 은신처로 의심되는 민가와 시설에 대한 무차별 융단폭격을 일주일째 계속 벌이고 있어 많은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이라크 국민의 원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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