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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대폭락', 증시에 겨울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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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대폭락', 증시에 겨울 왔나

미국경제 불안, 카드사 유동성위기, 비자금수사

그동안 주가상승을 견인해온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확대라는 대외악재와 카드사 유동성위기, 기업에 대한 비자금수사라는 국내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대폭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급락이 상당 기간 지속되며 '길고 긴 동면상태'에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9일 개장직후 급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2시 현재 전일종가보다 28.36포인트나 폭락한 7백72.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무더기로 팔자주문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개인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차적으로 폭락원인을 대외요인에서 찾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을 주가하락의 직접적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19일의 주가 대폭락은 대외적으로는 알카에다의 잇따른 테러 위협과 유가 급등 등으로 전세계 증시가 동시에 조정국면에 들어간 대목과 미국 뮤추얼펀드 환매 사태에 따라 한국 등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 재무부가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과 국채 등 유가증권 총매입 규모가 지난 98년 10월 이래 최저수준인 약 42억달러에 그치는 등 미 금융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대량 감소 등 부정적인 통계자료를 공개한 이후 달러화에 대한 약세우려가 심화되면서 미 증시가 급락양상을 보인 대목이 국내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는 4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9700선을, 나스닥 지수가 1900선을 각각 하향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BNB파리바증권 증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증시 등 아시아 수출기업 주가들이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하룻만에 하락반전해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21% 하락한 9677.88엔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각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1.04% 떨어진 5877.82를 기록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 지수는 1.33% 빠져 1886.74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도 약세로 출발,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49% 하락한 1만1847.72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아시아 국가에 비해 한국증시의 급락폭이 두드러진 것은 대외악재외에 국내악재도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요인으로는 LG 카드가 은행권에 2조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등 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어 관련 은행주들이 급락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비자금 수사로 인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LG-금호 그룹 계열사 등 관련 종목이 폭락세를 보이는 것이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변경했던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이 19일 또다시 "LG그룹 등 검찰의 대기업 수사가 확대될 전망에 따라 시장내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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