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파병시 도쿄를 공격하겠다는 알카에다의 경고가 나온 데 이어 18일 오전 3시30분(현지시간)께 이라크 바그다드의 일본 대사관을 향해 총격이 발생, 일본열도를 경악케 하고 있다. 이라크전 발발후 일본 대사관이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들은 바그다드 카라다 구역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서 50m떨어진 네거리에 차량을 몰고 도착한 뒤 한 명이 대사관을 향해 여러발의 총격을 가했다. 당시 현장에는 대사관을 지키던 이라크 경비요원들만 있었으며 경비요원들은 대사관을 둘러싸고 있던 3m두께의 콘크리트 벽 뒤에서 용의자들을 향해 응사, 약 10분간 총격전이 벌어졌고 그후 괴한은 차를 타고 사라졌다.
우에무라 쓰카사 일본 대리대사는 대사관 직원 중에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총격 당시 대사관에는 우에무라 대사를 비롯해 주변국 대사관에서 온 일본외교관 몇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지난 7월 업무를 재개한 일본 대사관이 위치한 카라다 구역은 외교관저가 산재해있어 바그다드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던 지역이다. 일본대사관은 지난달부터 대사관 주변 경비를 강화해 대사관까지 이르는 주변도로들을 콘크리트로 봉쇄했고 건물도 보강했다.
현지 보안 소식통들은 일본 대사관에 대한 이번 공격은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나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일본대사관 공격으로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일본내 여론은 한층 높아지고, 미국에 약속한 1천명의 자위대 파병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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