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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장, "부시는 지구생명체의 최대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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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장, "부시는 지구생명체의 최대위협"

방문 앞두고 독설, "나는 부시를 대통령으로 인정 안해"

영국 런던의 시장 켄 리빙스턴이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전날인 16일(현지시간) 환경전문지 '디 에콜로지스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시는 지금까지 출현한 지구 생명체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부시진영을 분노케 하고 있다.

리빙스턴 시장은 부시 방문에 앞서 철통같은 경호를 요구하는 미국에 대해 "런던 도심을 폐쇄할 수는 없다"며 사사건건 부시 진영에 딴지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리빙스턴 시장은 과거에 부시 정부에 대해 “미국 역사상 80년래 가장 부패하고 인종차별적인 미 행정부가 들어섰다”고 독설을 퍼부은 적이 있다. 그는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그같은 발언은 너무 온건했었다”면서 "지구생명체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는 최고 수위의 독설을 퍼부은 것이다.

리빙스턴 시장은 인터뷰에서 “부시가 내놓은 정책들은 인류를 멸종으로 이끈다”며 비난하다가 심지어는“부시는 공식 선출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를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까지 말했다. 부시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의혹어린 수단으로 누르고 대통령이 된 대목을 꼬집은 것이다.

리빙스턴 시장은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 리셉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라크전을 반대한) 마이클 무어처럼 미국의 다른 목소리를 지닌 인사들을 손님으로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합중국 구상을 지지한다"면서 "유럽합중국은 '덜 탐욕스러운 자본주의'로서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공동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18일(현지시간) “리빙스턴 시장의 발언으로 토니 블레어 총리가 상당히 당혹해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리빙스턴 시장이 5년간 출당조치가 끝나기 전에 노동당에 복당시킬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공식 방문하는 일국의 대통령을, 수도 시장이 이렇게까지 헐뜯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블레어 수상이 이끄는 노동당에서 제명된 과거를 가지는 반골 시장만이 가능한 돌출 발언”이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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