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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치안 악화되면 이라크서 신속히 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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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치안 악화되면 이라크서 신속히 철군"

아로요대통령 성명, '추가파병' 약속도 철회 시사

필리핀이 이라크에 파병한 자국군대를 철수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혀, 미국을 크게 당혹케 하고 있다. 필리핀은 내년에 추가병력을 파병하기로 미국에 약속을 했던 나라였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치안정세가 한층 악화되면 이라크에 파병한 필리핀 부대를 신속히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은 현재 이라크 남부에 1백78명의 군과 경찰을 파병, 폴란드 사단의 지휘통제를 받고 있다. 필리핀은 또 미국의 추가파병 요구에 대해 내년까지 파병 전체숫자를 5백명으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이같은 필리핀의 예기치 못한 이라크 철군 시사는 최근 이라크 남부에 주둔중이던 이탈리아 헌병대가 이라크무장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등 이라크 전역이 '전쟁지대화'하면서, 추가파병에 반대함은 물론 이라크에 파병한 군대도 조기철수시키라는 필리핀내 여론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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