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남해 마늘이 대만 첫 수출길에 올랐다.
남해군 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은 2019년산 남도마늘 48톤을 대만 수출을 위해 선적했다고 15일 밝혔다.
동남해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수출 기념식에는 수출당사업체 한영철 대표를 포함한 장충남 남해군수, 동남해농협장, 이동면장 및 농산물 생산농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마늘 대만 수출 쾌거에 대한 수출법인 격려 및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남해마늘은 현재까지 농협 계약재배 및 경매, 농가 직거래판로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으나 올해 마늘가격 폭락에 따라 영농법인에서 새로운 유통처를 모색하던 중 해외신시장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수출길에 오를 남해산 남도마늘은 오는 17일 부산항을 떠나 19일 대만항구에 도착하게 된다.
대만 시장의 경우 기존 남미산과 스페인산 마늘이 초저가를 무기로 마늘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무역거래업체에서 남해와 창녕 인근 경남지역을 배경으로 시장조사를 벌이던 중 남해마늘이 비교적 가격은 높지만 선별 상태와 품질이 뛰어나고 수입통관에 유리하며 마늘 향이 독특해 대만인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전량 수입하기로 결정됐다.
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의 이번 수출물량인 48톤은 수출시험용으로 이번 수출건이 잘 성사될 경우 8월말 추가로 250톤을 수출해 연내 총 300톤을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한영철 대표는 “마늘값 하락으로 관내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을 때 대만수출이라는 호재를 만나 내년에도 농가에서 마늘 파종면적을 줄이지 않고 가격이 유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거점 농산물건조저장시설이 마련돼 농민들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에 거래되고 향후 개인적으로 남해 시금치 수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충남 남해군수는“이럴 때일수록 법인이나 농가에서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마늘가격 폭락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법인과 농가의 수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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