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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민, "부시는 美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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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민, "부시는 美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여론조사결과, "75%가 부시때문에 세계 더 위험해져"

미국 대통령으로는 1918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래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국 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 대신 자신의 허수아비가 화형당하는 수모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저녁 런던에 도착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거처인 버킹엄궁 귀빈실에 묵을 예정이며 20일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미.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의 전쟁중지연합(Stop the War Coalition) 등 반전단체들은 오는 20일을 반전 행동의 날로 정하고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서 최소 6만명에서 최대 10만명이 참가하는 '스톱 부시(Stop Bush)'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의 유일한 맹방으로 생각하고 있는 영국의 반(反)부시 감정이 얼마나 고조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증거다.

***영국민 4분의 3, "미 대테러전쟁이 오히려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어"**

부시 방문에 발맞춰 영국민의 반부시 감정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했다.

영국의 데일리 미러지는 14일(현지시간) 아예 '부시 꺼져-여론조사 결과, 영국민들 (부시)방문 비용에 분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영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ICM에 의뢰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민의 4분의 3에 달하는 75%가 "부시의 대테러 전쟁이 반군의 보복공격을 초래, 오히려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민 75%가 부시 방문에 따른 엄청난 보안 비용에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특별한 관계'가 영국에게 이로운가에 대해 27%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38%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방문에 대해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미 정부측은 테러 공격에 대한 우려로 차단 경호를 요구했으나, 조사대상의 64%가 "시위대를 부시 대통령과 격리시켜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싸늘한 답을 했다.

***영국민 50%, "부시는 미 대기업의 꼭두각시"**

미러지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이라크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고 미.영 연합군이 승리의 기쁨으로 들떠 있을 때 정해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후 이라크의 상황은 미군이 매일 죽어나가는 등 악화되었고 대량살상무기를 둘러싼 논란으로 전쟁의 명분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미러지는 또 "영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단지 부시 대통령이 국제문제에 개입하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조사대상 30%는 부시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답했고, 절반 정도가 부시가 '미국 대기업의 꼭두각시'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러지는 "ICM의 조사는 5백9명의 성인을 면접조사한 것으로 조사 결과는 성인 전부를 조사한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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