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가 이라크전쟁때 미국을 앞장서 지원한 호주의 원자력발전소를 파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해,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지원한 국가들에 대한 전방위 공격이 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1일 파리발 기사를 통해 "프랑스 치안당국이 구속중인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일원으로 보이는 프랑스 국적의 남자가 호주의 원자력발전소를 노린 폭파 테러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돼, 호주 치안당국자가 프랑스와 합동수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치안당국에 잡힌 남자의 이름은 빌리 브리지트로 35세로 알려졌다. 이 남자는 지난달 호주 체재중에 체포돼 프랑스 당국으로 이송됐다. 프랑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5개월동안 호주에 체류하는 동안에 특수폭탄 제조를 계획했으며 원자력발전소 관련 사진들을 다수 소지하고 있었다.
그가 원전을 표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알카에다가 미국의 동맹 각국을 대상으로 한 동시테러를 기획하고 있다는 증거자료가 돼 관련각국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는 이라크전 개전당시부터 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앞장서 지지해온 국가로, 원전 테러계획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나홀로 추가파병'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도 앞으로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민간기업 관계자는 "국내에는 체류 아랍인 숫자가 적고 인종차이로 쉽게 노출이 되는만큼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가능성은 낮으나 외국의 공관이나 기업 등은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동에는 원유수송을 위한 우리나라 대형유조선 등이 수시로 출입하고 있고 우리기업의 상사들도 다수 나가 있어 파병시 이들 민간부문이 테러 표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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