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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군참전기념탑이 욱일기 도안?"...민주당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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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군참전기념탑이 욱일기 도안?"...민주당 의혹 제기

부산 남구갑지역위원회 기자회견 열고 문제제기, 진상조사단 촉구

건립된 지 40년이 넘은 부산 남구 'UN군참전기념탑'이 일본 욱일기를 본떠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지역위원회는 12일 오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N군참전기념탑 조형물 모양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의 도안을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갖게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정복 남구갑지역위원장은 "욱일기는 아침 태양이 떠오르며 빛이 사방을 펼쳐지는 형상으로 16가닥의 빛살은 일본 해상자위대를 상징한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 국가의 대표적 표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은 아베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제기된 기념탑은 1975년 17대 박영수 부산시장 재임기에 UN 창설 30주년을 기념하기 이해 건립한 기념탑이다. 정면 사방에서 일부분만 살펴보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공에서 내려다본 UN군참전기념탑은 한 눈에 봐도 욱일기의 모양 그대로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참전국 16개국을 의미하는 16가닥으로 구성된 조형물과 욱일기를 상징하는 빛살 16개가 그대로 일치할 뿐 아니라 좌측 빛살이 짧고 우측이 긴 좌편향 된 모양과 형태도 일지 한다"며 "상공에서 내려다본 UN군참전기념탑의 모습은 욱일기의 모습으로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도 공교롭다. 이것이 누군가의 계획적인 의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정정복 위원장은 "아베의 경제 보복이라는 일본의 경제군국주의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평화의 거점 도시인 부산 남구의 평화공원 내에 버티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유엔군 참전기념탑에 반영된 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된 것인지 민관이 함께하는 조사단을 꾸려서 한 점 의혹이 없는 진상을 밝혀주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UN군참전기념탑 조형물과 욱일기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문가에게 확인하니 동일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만들어진지 40년 됐지만 무슨 뜻으로 만들었는지도 없고 작가도 숨어져 있었다"며 진상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문제를 확인한 후 철거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UN군참전기념탑(좌측)과 욱일기(우측). ⓒ민주당 남구갑지역위원회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김찬식 작가는 32년에 출생해 해방 당시 14세에 불과해 친일과 무관하고 욱일기와 관련한 어떠한 의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이는 모습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 문화계와 소통하며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 남구에 위치한 UN군참전기념탑은 지난 1975년 10월 24일 UN창설 30주년을 기념하며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낸 고(故) 김찬식 교수가 제작했으며 명패에는 '대한민국은 1950년 6.25 전란 때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정의의 십자군들이 참전해 준 숭고한 뜻을 길이 전하기 위해 여기 이 탑을 세우다'라고 건립 목적을 명시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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