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미군이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또다시 헬기가 피격돼 6명의 미군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에 나서 티크리트를 재차 봉쇄하는 동시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티크리트에 보복 융단폭격**
A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은 후세인 고향인 티크리트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해제했던 야간 통행금지를 재실시했다.
미 22보병여단의 스티븐 러셀 사령관은 미군이 티크리트에서 라마단 시작에 맞춰 해제했던 통행금지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다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군은 라마단(금식일)을 맞아 이라크 민심 회유 차원에서 통행금지를 해제했었다.
미군은 이와함께 전날 밤과 이날 새벽에 걸쳐 이라크 무장세력들이 사용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빈 가옥 2채와 창고 1곳에 대해 제트기와 박격포, 자동소총 등을 동원한 폭격을 실시했다. 러셀 중령은 "이는 우리도 이빨과 발톱을 갖고 있으며 이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마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은 전날의 헬리콥터 추락원인과 관련, "정확히는 알지 못하나 무언가 지상에서 발사된 것을 맞고 추락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헬리콥터가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추락했음을 시인했다.
***65% "미국이 이라크에서 지고 있다"**
한편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의 영어 인터넷판(aljazeera.net)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정오 현재 3만7백36명이 참가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미국이 현재 이라크에서 전개되고 있는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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