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가 북한이 사실상 핵무기 1, 2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CIA가 미 의회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북한이 핵폭발 실험을 대신하는 고성능폭약 폭파(고폭) 실험을 실시해 이미 핵무기 1, 2개를 완성시켰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반핵 싱크탱크인 미국 과학자 연맹이 CIA 답변서를 입수, 7일 공개함으로써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했다는 견해를 미 정보 기관이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 정보 특별 위원회에 제출된 지난 8월18일자의 CIA 답변서에는 북한이 지난 80년대에 핵무기 설계를 위해서 핵무기와 관련된 고폭실험을 실시해 온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답변서에는 또 "고폭실험을 실시함으로써 북한은 단순히 핵무기 개발을 위해서 핵폭발을 수반하는 실험을 실시할 필요는 없어졌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쓰여있었으며 "북한이 핵폭발 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원자폭탄의 설계를 완성해, 1개에서 2개의 핵병기를 생산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군사무기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이 미국에게 금세 노출되는 핵폭발실험을 하기보다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고폭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완성해 보유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적지 않았지만, 미 CIA가 이처럼 공식적으로 확인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기정사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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