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의 어떠한 공격도 저지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강력한 핵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리용호 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6일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 대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러나 "북한은 핵능력을 자위를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북한이 핵폭탄을 갖고 있는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말하는 것은 핵억지 능력"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리 대사에 따르면, 그가 말한 핵억지력(핵무기)은 최근 재처리한 플루토늄이 원료를 가리키며 현재 미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리 대사는 또 경수로 건설 중단 사태가 계속되면 "북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 과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대사는 그러면서도 북한은 공식적인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요구에 대해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불가침에 대한 서면 보장을 고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은 미국 스스로 진정한 보장을 할 경우에만 이 같은 협상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평화공존 약속을 지키고 `동시 행동' 의사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양측이 동시에 갈등 우려에 대응하고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동시이행 원칙'을 재강조했다.
이같은 북한의 강력한 입장 표명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재차 북한의 인권문제를 비판함으로써 향후 2차 6자회담의 전망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쿠바, 짐바브웨, 미얀마 등 4개국의 인권침해를 비난했다. 그는 4개국 국민에 대해 "대단히 공포스런 분위기아래 생활하고 있다"며 "미국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심기 위한 관여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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