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월 6일 새벽 신형 전술 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참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대해 만족했다면서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남한) 당국이 벌려놓은 합동 군사 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13일 만에 네 번이나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이 자신들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라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면서 향후 훈련과 북미 실무협상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한미 양국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는 관계없이 훈련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지난 세 번의 발사에 대해 큰 일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북한과 협상 판 자체를 깨지 않으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페루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6일(현지 시각) 미국 방송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는 (북한의 최근 발사한 것보다는) 더 사거리가 긴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다"면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북미 간 합의를 어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을) 아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한편 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와 관련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며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 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한 군 당국의 6일 분석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이번에는 지난 7월 25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 7월 25일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내놓은 방사포에 유도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날 언급한 신형 전술 유도탄이 새로운 방사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앞서 북한은 7월 25일에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미사일로, 7월 31일과 8월 2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방사포라고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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