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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옛 모습 ‘양산군지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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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옛 모습 ‘양산군지도' 최초 공개

“양산지역만의 독특한 역사 규명할 수 있는 좋은 사료 판단된다"

양산시립박물관에서는 조선후기 양산군의 각종 지리적 현황을 상세히 담은 '양산군지도(梁山郡地圖)'가 오는 10월 초쯤 가을 전시 개편에 맞춰 전시된다.

'양산군지도(梁山郡地圖)'는 종이에 수묵담채기법으로 웅상지역을 제외한 양산 전체와 구포(현 부산광역시 북구)와 대저 권역까지 상세하게 그린 지방지도이다.
▲양산시립박물관 전경. ⓒ프레시안(석동재)
이 지도에는 기존 읍지(邑誌)속에 포함되어 공개된 군현지도에 비해 양산의 수맥과 영남대로 황산도의 지형이 상당히 상세하게 묘사됐다.

또한 다른 지도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방(茶方)' , '주점(酒店)' 등이 부기된것이 특징이다.

'다방(茶方, 현 시청 인근)'이라는 지명은 이 지역에 차실과 차(茶)나무가 많은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행정구역이 '다방(多芳)'으로 개편되면서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지만 이번 자료를 통해 고유의 지명을 재조명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현재 유존하는 양산 고지도 중 유일하게 역참이나 대로(大路)를 따라‘주점(酒店)’의 위치를 상세하게 표시 하여 영남대로와 황산강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양산의 특수성을 잘 그려져 있다.
▲'양산군지도'의 모습. ⓒ양산시
이 지도의 발견으로 향후 황산공원에서 부터 임경대, 영남대로, 가야진사 등을 연결하는 영남대로 복원을 비롯해 원동 지역의 관광벨트 인프라 구축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더없이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양산시는 전했다.

지도를 감정한 학계 한 전문가는 "이 지도는 양산의 지방지도로서 길의 모양, 수맥의 표현, 지형, 봉수의 표현 등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 해당지역의 관리나 문중에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지역만의 독특한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좋은 사료로 판단된다"며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에 수집한 '양산군지도'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 경매에 나온 물품 구입을 통해 수집한 것으로 외국에 있는 양산 관련 문화재 환수의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귀중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양산 역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물의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검토해 시도문화재 지정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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