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군지도(梁山郡地圖)'는 종이에 수묵담채기법으로 웅상지역을 제외한 양산 전체와 구포(현 부산광역시 북구)와 대저 권역까지 상세하게 그린 지방지도이다.
또한 다른 지도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방(茶方)' , '주점(酒店)' 등이 부기된것이 특징이다.
'다방(茶方, 현 시청 인근)'이라는 지명은 이 지역에 차실과 차(茶)나무가 많은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행정구역이 '다방(多芳)'으로 개편되면서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지만 이번 자료를 통해 고유의 지명을 재조명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현재 유존하는 양산 고지도 중 유일하게 역참이나 대로(大路)를 따라‘주점(酒店)’의 위치를 상세하게 표시 하여 영남대로와 황산강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양산의 특수성을 잘 그려져 있다.
지도를 감정한 학계 한 전문가는 "이 지도는 양산의 지방지도로서 길의 모양, 수맥의 표현, 지형, 봉수의 표현 등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 해당지역의 관리나 문중에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지역만의 독특한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좋은 사료로 판단된다"며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에 수집한 '양산군지도'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 경매에 나온 물품 구입을 통해 수집한 것으로 외국에 있는 양산 관련 문화재 환수의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귀중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양산 역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물의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검토해 시도문화재 지정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븥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