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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불한당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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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불한당들의 시대

그림소설 <불한당들의 시대> 제1부 이야기의 서막⑫

이우학교 미술교사이기도 한 노길상 작가의 픽션 <불한당들의 시대>를 연재합니다. <불한당들의 시대>는 7세기 경의 한반도 역사를 극화(劇畫:그림이야기) 형식의 판타지 소설로 창작한 것입니다. 부석사의 연기 설화를 바탕으로 의상과 선묘, 그리고 두 사람과 관계된 실존 또는 가상의 인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편집자)



13. 비형랑 또는 김용수(金龍樹)

밤마다 흰그림자가 나타났다. 흰그림자는 대궁(大宮:왕의 침전) 용머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마구 날뛰었다. 사인과 내관들은 차마 침전의 마루 위로 올라갈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병사들이 그물을 치고 활이나 작살로 포획하려 하였으나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날 밤도 여지없이 흰그림자가 왕의 침전에 나타났다. 비형랑이 기다리고 있었다. 먹빛 옷을 입고 달그림자에 몸을 숨겼다. 흰그림자는 마루에 오르더니 쏜살같이 기와를 타고 용머리 위로 올라갔다. 바람에 나부끼는 연기처럼 가볍고 날랜 움직임이었다. 용머리에 오른 흰그림자는 마치 무덤을 헤집는 여우처럼 앞발을 구르며 기광을 떨었다. 시위삼도의 정예병들이 숨죽이며 다가가 그물을 던지고 활을 쏘았지만, 흰그림자는 그물 틈으로 빠져나가거나 살을 맞아 관통되어도 멀쩡했다. 비형랑과 시위삼도들은 흰그림자를 포위하고 조여들어 갔다. 그물이 달린 쇠뇌가 발사되자 까불거리던 흰그림자는 마치 날개가 달린 새처럼 검은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흰그림자는 공중으로 까마득히 날아올라 건너편 전각으로 달아났다. 비형랑과 시위삼도들은 망연자실하여 흰그림자가 사라진 어둠을 우두커니 바라볼 뿐이었다.


날이 밝자 비형랑은 간밤의 일을 왕에게 보고했다. 왕은 마냥 듣고만 있었으나, 왕의 주름진 얼굴은 기이하게 일그러졌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요물이다? 하여... 놈을 잡을 수 없다?"

노인의 몸을 하고는 있으나, 말투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왕의 얼굴을 살피던 비형랑이 눈을 내리 깔았다. 왕은 한동안 비형랑을 쳐다보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다.

"용수(龍樹)가 어떻겠느냐?"

영문을 알 수 없는 왕의 말에 비형랑은 어리둥절했다. 비형랑이 안절부절못할 때마다 왕은 웃었으나 지금은 그러지 않았다. 왕의 말은 냉정하고 절재 되어 있었다.

"천축에서 나가르주나라고 하는 이인데... 부처의 뜻을 다시 세우고 불교의 중흥을 이루었다는구나."

“무슨 말씀 이온지 영문을 모르겠사옵니다.”

그제서야 왕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너의 이름말이다. 이제 비형랑이라는 이름은 버려라.”

“비천한 소신이 어찌 거룩한 이름을 받들겠습니까? 비형랑이라는 이름은 소신의 유년에서 비롯된 이름이 오라 바꾸어 본들 그 근본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그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렵사옵니다.”

비형랑은 뜬금없는 왕의 말을 이해할 길 없었다. 무턱대고 왕의 말을 따를 수는 없었다. 비형랑이라는 이름에는 어미의 안타까운 사랑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해준 두두리들과의 추억이 깃들어있다. 왕의 명을 거역한 적이 없는 비형랑이라도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너의 출생에 관한 괴문(怪聞)이 많다고는 하나, 석가족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에 합당한 이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비형랑은 이제 버려라."

왕은 기침을 했다. 비형랑, 아니 김용수의 대답은 중요하지 않았다. 왕이 그러라 하면 그리해야 하는 것이다. 왕의 기침은 몸속 깊은 곳에서 끓어 올린 쉰 소리를 냈다.


나가르주나(Nagarjuna)는 2,3세기경에 활동한 천축국의 승려였다. 브라만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바라문의 전통을 따랐으나, 육체의 쾌락에 탐닉하여 친구들과 함께 궁녀들을 함부로 겁탈하려 했다. 그러나 사전에 발각되어 친구들이 잡혀 죽고 홀로 도망쳐 히말라야에 숨어든다. 히말라야의 깊고 깊은 골짜기에서 용궁(龍宮)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늙은 비구(比丘)로 부터 부처의 가르침을 전해 듣는데, 나가르주나는 욕망의 근원인 몸의 무상(無常:일정한 형체가 없음)함을 깨닫고 파사현정(破邪顯正:사악한 견해와 방법을 깨고 바른 원리를 드러내다)을 이룬다. 그것이 바로 공(空) 사상이었다. 이후 죽음의 순간까지 공사상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하는데 몰두한다. 이로써, 열반한 지 700여 년 만에 석가모니가 다시 부활하여 신(神)으로 격상되었다. 무엇보다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대중 불교가 일어나 불교의 제2 전성기가 이루어지니 그것이 바로 마하야나(Mahayana)라고 하는 대승(大乘) 불교였다. 중국에서는 용궁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나가르주나를 용수(龍樹)라 불렀다.

왕은 붉은 가래를 뱉으며 다시 말했다.

"무상함을 알지어다. 너는 용수와 같이 모든 사사로운 욕망의 공허함을 깨닫고 오직 부처의 말을 의지처로 삼을 것인 즉, 그것은 충심(忠心)이다. 오직 부처의 말 이외에는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비형랑은 왕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고개를 숙인 체 더 이상 대구 하지 않았다. 왕은 언제나 말을 통해 뜻을 숨겼고 행동을 통해 본질을 교란했다.

그날 이후로 비형랑은 김용수가 되었다. 그러나, 스스로 김용수라 이름 하지는 않았다.


왕이 황룡사로 행행(行幸:왕이 대궐 밖으로 거둥 하는 것)하는 일이 잦아졌다. 황룡사에서는 장륙삼세불의 미래불, 즉 미륵존상을 거대 석상(石像)으로 재 건립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신라의 거의 모든 석조박사(石彫博士)들이 동원되었다. 삼세불이 완성되면 전설처럼 전해 내려왔던 아육왕(阿育王:아쇼카대왕)의 기원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할아버지 진흥왕이 이루지 못한 신라의 국원(國願)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국인들은 아육왕의 전설과 석가모니의 수기가 깃든 미륵불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들 것이다. 하여, 정반왕이 다스리는 불국정토의 신라는 더욱 국인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것이었고, 태평성대의 세월은 흔들림 없이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었다.

그러나, 왕의 거구(巨軀)는 나날이 수척해졌고 박사들의 보고를 다 듣지 못하고 누울 자리를 찾을 정도로 왕의 쇠락은 급격했다. 왕은 스스로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황룡사의 마당에서 발견된 미륵상은 왕의 침전에 모셔져 있었다. 황룡사에서는 이와 꼭 닮은 거대 석불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한참 동안 미륵상을 흠상하던 왕이 내관들을 향해 일렀다.

"공주들은 준비가 되었느냐?"

"니예~ 서두르고 있사옵니다. 이제 곧 분부하신 의관을 차리고 나오실 것이옵니다."

마침 왕의 침실을 둘러싼 격자문이 소리를 내며 열렸다. 휘장이 드리워진 모자를 쓴 두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주들이었다. 공주들의 모습은 발밑까지 드리워진 얇은 막에 가려 분명하지 않았으나, 마치 알몸과 같은 형체가 언뜻 내비치기도 했다.

큰딸 덕만(德曼)이 앞서고 작은딸 천명(天明)이 뒤를 이었다. 둘은 다섯 살의 터울이 있었으나, 쌍둥이처럼 닮아있었다. 둘은 똑같은 옷을 입으면 누가 누군지 분간이 어려웠다.

두 딸 이후로 후사(後嗣)는 생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씨받이로 후궁을 들일 수는 없었다. 석가족(釋家族:원래 석가모니의 가족을 일컫는 것이었으나, 여기에선 진평왕과 그의 부인과 자식을 가리킨다)은 석가족의 피(血:혈통)와 골(骨:외모)을 이어받아야만 했다. 마야(摩耶:원래 석가모니의 어머니였으나, 여기에선 진평왕의 왕비를 가리킨다)가 아니고선 정반왕(淨飯王:원래 석가모니의 아버지였으나, 여기에선 진평왕을 가리킨다)의 씨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왕은 후계를 이을 아들이 없는 것을 당장의 문제로 삼지 않았다. 왕은 스스로 세월, 즉 춘추(春秋)를 만들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였으니, 후계의 일은 계획할 때가 되면 순순히 풀릴 것이라 여겼다. 모든 일은 왕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었고, 왕이 작정하면 세상일은 그에 따라 순탄했다. 늙음이 불식간에 찾아오기 전까지... 왕은 그랬다.

하루가 다르게 노쇠하는 몸을 느끼고 나서야 왕은 자신의 안일함을 후회했다. 왕은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딸을 왕으로 삼는 것은 세상에 없는 법도였으니, 다른 방도를 찾아야만 했다.

근자에 들어서는 왕의 눈치만 살피던 대신들이 하나 둘 세 치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말로서는 왕의 건강과 왕실의 안녕을 걱정하였으나, 억눌렸던 내심을 드러내려 모의하는 것이 분명했다. 왕의 노쇠가 더욱 확연해진다면, 그들은 역성(易姓)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었다. 왕은 서둘러야 했다.

총총걸음으로 공주들이 왕에게 다가갔다. 왕이 손짓을 하자, 지밀(至密:왕의 거처) 내관들만 남고 다른 시자들이 문을 닫고 사라졌다. 은밀해진 것을 확인한 왕이 손짓을 했다. 이윽고 공주들이 몸을 가리고 있던 모자를 벗었다. 모자의 챙에 달린 기다란 막이 걷히자... 불빛에 드러난 공주들의 모습을 곁눈질하던 내관들이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을 감추지 못했다. 찬연한 황금빛에 둘러싸인 공주들은 마치 강림한 천녀들과 다름이 없었고, 아주 오랜만에 왕의 웃음소리가 대궁(大宮:왕의 침전)에 잔잔히 퍼졌다.

그날따라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었다. 동녘 하늘은 희뿜하였으나 어둠이 체 걷히지 않고 있었다. 당두(堂頭:공양간)로 향하는 시자들의 걸음 소리가 간간이 들려올 뿐, 황룡사는 여전히 밤의 기운으로 적막했다.

사위(四圍)가 고요한 가운데 해탈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해탈문은 비밀스럽게 경내를 드나들 수 있는 일종의 암문(暗門:비상구)이었다. 빼꼼 열린 문 사이로 여우인지 개인지 알 수 없는 흰털의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밤마다 왕의 침전에 나타나는 흰그림자였다. 그것은 쏜살같이 대국통(大國統:승단의 최고 우두머리)의 침소를 향했다.

"원광아~"

미세한 소리가 단잠을 파고들었다.

"원광아! 내가 너를 가상히 여겼건만 너는 불한당처럼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냐~"

목소리가 왠지 익숙하여 법사는 게슴츠레하게 눈을 떴다. 흐릿한 시야로 흰 노리개 같은 것이 어른거리며 다가왔다. 그것은 법사의 가슴 위에 올라 뒷발을 구르며 발버둥을 쳤다. 숨이 막히고 사지가 경직되기 시작했다. 법사는 겨우 숨을 토하듯이 내뱉었다.

"빈도(貧道)를... 빈도를 용서하소서..."

그것은 발버둥을 멈추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법사의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이제 와서 용서가 가당하겠느냐? 네가 그런다고 나의 원통함이 가시기라도 한다더냐?"

법사는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사도태후가 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던 하얗게 빛이 바랜 대수(大首:가발로 쌓아 올린 큰 머리) 머리라는 사실을. 언뜻 대수 사이로 노기를 띤 태후의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태후마마... 태후마마..."
원광법사는 간절한 목소리로 사도태후를 찾았다. 그러나, 그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법사의 목을 사정없이 휘감고 조이기 시작했다. 숨이 막힌 법사의 얼굴은 검붉게 상기되어 이내 절명할 것만 같았다. 그때였다. 침실 문이 우지끈 소리를 내며 벌컥 열렸다. 먹빛 옷을 입은 비형랑이었다. 비형랑은 칼을 빼어 들고 그것에게 달려들었다. 날카롭게 휘두른 칼에 그것의 흰 꼬리가 잘려나갔다. 그것은 부서진 문으로 재빠르게 줄행랑을 놓았다. 비형랑은 막아서서 칼을 휘둘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것은 순식간에 담을 넘어 황룡사 가람의 마루 위로 날아올랐다. 좇아 내달리려던 비형랑이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법사가 머리를 박고 경기를 일으키고 있었다. 마냥 흰그림자를 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비형랑은 엎어져 있는 법사를 바로 일으켰다. 법사는 입에 거품을 물고 숨을 헐떡거렸다. 눈알이 뒤집혀 흰자만 드러났다. 그때였다. 사색이 된 원안(元安)이 버선발로 나타나 고함을 질렀다.

"왠 놈이냐! 어느 안전이라고 소란을 피우는... 이찬(비형랑의 관등)어른이 아니시오?"

원안의 목소리는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황룡사의 승려들이 황급하게 법사의 침소로 모여들었다. 사방이 소란해지자 비형랑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좀 전 그것이 사라진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원안의 옆을 스쳐 담을 넘고 가람의 마루 위로 뛰어 놀랐다. 원안은 그저 '이찬 어른! 이찬 어른!' 하며 소리만 지를 뿐이었다. 승려들이 비형랑의 뒤를 쫓았으나 전각 너머로 사라진 이후였다. 비형랑은 원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할 틈이 없었다. 서둘러 흰그림자를 쫓은 것이 급선무였다.

내실로 들어선 원안은 스승을 부둥켜안았다. 졸수(卒壽:나이 구십을 달리 이르는 말)를 훌쩍 넘긴 스승의 몸은 가벼웠다. 까닭모를 설움에 휩싸인 원안은 대성통곡을 했다. 모여든 황룡사의 승려들은 희뿌연 안개에 가린 동녘 하늘을 황망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날은 하루 종일 짙은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칠흑 같은 어둠이 더욱 일찍 월성에 내려앉았다. 비형랑은 터벅 걸음으로 대궁(大宮:왕의 침전)을 향했다. 침전 곳곳에 시위삼도(侍衛三徒:왕실 경호부대)들이 잔뜩 긴장한 채로 사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다가와 예를 표하는 병사들을 향해 비형랑은 무심히 말을 던졌다.

"오늘 밤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경계를 풀어도 좋으니라."

영문을 알 수 없는 병사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비형랑은 군말 없이 대궁으로 이어지는 월대를 올랐다. 시위삼도들이 지키고 있어서인지 대궁내관들이 보이지 않았다. 비형랑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일의 경과를 왕에게 고하고자 했으나,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표정이 역력했다. 흰그림자를 하루 종일 쫓았으니 보고를 그를 수는 없었다. 그날따라 대궁 내실에는 초롱의 불빛이 드문드문하였다. 익숙하지 않았다면 왕의 침소에 찾아들지 못했을 것이었다. 침소 앞을 지키고 있어야 할 지밀내관들도 보이지 않았다. 비형랑은 곰곰이 생각에 잠긴 얼굴로 침소 앞에 다다랐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비형랑은 헛기침을 하며 문 앞에서 왕에게 고했다.

"이찬... 용수... 알현을 청하옵니다."

잠시 후 왕의 침소를 둘러싼 격살 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때까지 비형랑은 아무것도 감지할 수도 예감할 수도 없었다.

그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정반왕도 비형랑도 각자 욕망을 쫓아 목하(目下)에 급급할 뿐이었으니.

의도치 않은 균열이 처음엔 미세하여 사소하였으나, 점차 그 균열은 거대한 벽을 무너뜨리고 장벽 너머 피안(彼岸)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날 밤의 일로 비형랑, 아니 김용수는 낯설고 거대한 운명의 시발(始發)을 맞이한다.


계속...

글 그림 : 노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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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길상

이우학교 미술교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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