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지역 개인택시 기사들이 26일 택시업체의 브랜드 콜 지원금을 편파적으로 지원한다며 태백시 규탄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졌다.
이날 ‘개인택시 태백지부투쟁위원회’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시민대표자’는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시민 여러분, 류태호 시장의 잘못된 시정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태백시는 브랜드 콜 지원금은 모든 택시에게 지급해야 하는데 법인택시 118대만 편파지원하고 개인택시 등 196대는 탈퇴자로 몰아 지급하지 않는다”며 “법원에서도 196대를 배제한 내부의 의결은 정족수 미달로 무효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원칙 없는 편파행정을 하는 류태호 태백시장은 편파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사퇴하라”며 “지난 1년간 편파적인 브랜드 콜 지원금 문제 해결을 태백시에 촉구했지만 계속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선 7기 1년 동안 1066명의 인구가 태백을 떠나고 경제는 무너진데 이어 시민들의 삶은 점점 황폐해지는데 이어 장성광업소는 폐광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처럼 통째로 위기에 빠져 있는데 시장의 리더십이나 책임지는 자세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개인택시지부장은 “태백시가 개인택시의 브랜드 콜 지원 요청을 외면하면서 운전기사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콜지원금이 해결될 때까지 1인 시위 등 집회를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산 브랜드 콜택시를 탈퇴하고 콜 운영비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업계가 합의를 거쳐 통합하는 방안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시작된 태백시의 브랜드콜센터사업은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등 7개 단체가 참여해 총 4억7500만 원(자부담 포함)을 들여 태백산 브랜드콜사업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4월 일부 법인택시(30대)가 브랜드콜센터를 탈퇴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개인회원 164대가 브랜드콜센터를 탈퇴한 이후 브랜드 콜센터 운영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태백시가 태백산 브랜드콜센터에 지원한 재정지원금은 1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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