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선생이 안동 임청각을 떠나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하다가 임종을 맞은 장소에 모인 학생들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일제 강점기 자정순국의 길보다는 독립 희망의 길을 선택한 석주 이상룡 선생은 독립군을 양성, 독립하겠다는 의지로 유허현 삼원포에서 이곳까지 21 년간의 긴 여정을 이어가다가 1932년 5월 12일 이곳에서 독립운동가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임 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순례단은 묵념을 하고 ‘백번을 넘어져도 좌절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조국을 떠나 중국을 떠돌면서도 독립의지를 불태우신 석주 이상룡선생의 결의를 되새겼다.
경북교육청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지난 21일 안동을 출발해 대련, 단둥, 통화, 장춘 등 중국 내 경북애국지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25일 하얼빈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에는 중국 하얼빈시의 한 조선족 중학교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학생들 간 교류행사를 가졌다.
임종식 교육감은“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이번 순례길을 통해 학생들이 역사관은 물론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26일 경북인의 마지막 정착지인 취원창 등을 끝으로 일곱 번째 길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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