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강원 태백지역 택시업계의 ‘태백산 콜 브랜드 택시사업’이 집단행동으로 표출될 전망이다.
24일 태백시와 태백경찰서 등에 따르면 개인택시태백시지부는 오는 26일 오전10시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개인택시 브랜드 콜 운영비 지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날 개인택시 태백지부 관계자들은 태백시청 입구에서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개인택시 브랜드 콜 운영비 지원문제를 제기하는 집회도 열기로 했다.
그러나 개인택시지부의 브랜드 콜 운영비 지원요구에 대해 태백시는 계약위반이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출발한 ‘태백산 콜 브랜드택시사업’은 승객중심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시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진 시스템이라는 명분으로 도입했다.
태백산콜택시는 개인택시 183대, 법인택시 6개사 126대 등 총 309대가 참여해 GPS내비게이션, 디지털미터기, 카드단말기 등 첨단장비를 장착하고 통합콜센터를 구축하는데 태백시가 3억 6400만 원을 지원했다.
당시 태백산콜택시는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빠른 배차 서비스와 교통카드 및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브랜드택시의 장점을 홍보하며 브랜드택시 이용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연간 1억 6000만 원(2018년 기준)의 콜센터 운영비가 지원되는 상황에서 지난 2017년 5월 일부 법인택시(태백콜택시)가 태백산콜 브랜드택시 제도에 반발해 탈퇴한 뒤 새로운 콜센터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당수 개인택시들도 지난해 7월 166대가 탈퇴한 뒤 개인택시지부 명의로 브랜드콜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존 태백산콜택시 및 태백시와 갈등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인택시지부는 지속적으로 브랜드콜 운영비 지원을 태백시에 요청하고 일부 시의원에게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태백시장 면담에서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개인택시지부는 지난 2012년 태백산콜택시와 맺은 계약을 파기하고 탈퇴해 놓고 콜센터 운영비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개인택시는 더 이상 시민불편과 혼란을 중단하고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인택시 관계자는 “태백시는 규정을 지키면서 콜운영비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오는 26일 기자회견과 집회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태백산콜택시 관계자는 “개인택시지부의 콜센터 운영비 지원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는 태백산콜택시로 속히 통합하는 것이 시민과 태백시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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