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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C "이라크 민간인, 전쟁후 9천여명 피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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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IBC "이라크 민간인, 전쟁후 9천여명 피살돼"

피습 노이로제 걸린 미-영군의 무차별 발포로

이라크 전쟁 전후에 이라크의 민간인 사망자수가 급증, 최고 9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다수가 이라크 무장세력의 반격에 노이로제가 걸린 미-영군이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 사격 등을 가하는 과정에 발생한 것으로, 미-영군이 이라크국민의 거센 반발을 사는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간인 사망 하루 10명꼴에서 이라크 전쟁후 3배로 급증**

8일(현지시간)'이라크 희생자 조사(IBC)'라는 미국-영국의 합동 민간조사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폭력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수는 사실상 전투가 끝난 4월14일부터 8월31일까지 2천8백46명으로 급증했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중순 전만해도 하루 10명 정도였던 희생자 숫자가 전쟁이 끝난 뒤 8월까지 하루 28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폭력에 의한 희생자 가운데 총격에 의한 사망자는 전쟁 전에 10% 정도였으나, 현재는 60%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통계는 이라크 전역에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IBC에 따르면, 이라크 전체에서 폭력에 의한 사망자 수는 적게는 7천3백62명에서 많게는 9천1백64명에 이른다.

이처럼 사망자가 급증한 이유로서 IBC는 '미군의 총격에 의해 직접적으로 초래된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IBC는 "제네바 협약과 헤이그 협정에 따르면 이라크점령군인 미.영 연합군은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민간인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 침략 이후 민간인의 희생과 파괴를 늘렸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이러한 의무 이행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조속히 철수해야"**

IBC의 해밋 다다건 연구원은 "미국은 전쟁 수행능력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이라크 수도를 미군 점령하의 '무법지대'로 만든 것을 보면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데는 무능력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축출했으나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왜 아직도 미국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아가 "미군이 이라크 민간인과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이라크에서 미군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민간인 희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IBC는 "이제 이라크 점령군은 이라크에 관할권을 넘겨주고 국제사회가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정당화시켜주길 요구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IBC는 "그렇지 않다면 이라크 주민들은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소위 '해방'에 대해 감사하기보다는 군정 하에서 테러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것으로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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