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부의 효시인 ‘김밥 할머니’ 이복순 여사의 유가족과 학창시절 정심화장학생으로 학업을 이어와 미국 대학교수로 임용돼 경제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충남대 동문의 만남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06학번인 박준표 동문과 ‘김밥 할머니’ 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유가족인 임채훈 씨는 23일 오후 충남대 인근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학창시절 정심화장학금을 받으며 수학했던 박준표 동문이 고 이복순 여사의 아들인 임태훈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준표 동문은 2013년 충남대 졸업 이후 2016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Nebraska – Lincoln)에서 경제학 석사, 2018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 취득 직후인 2018년 8월부터는 미국 북 콜로라도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Northern Colorado) 경제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서고 있다.
박준표 동문은 “정심화 장학금은 학부시절은 물론 충남대 졸업 후 미국에서 공부를 이어나가 경제학자의 길을 걷기까지 큰 힘이 됐다"라며 “김밥 할머니의 고귀한 뜻과 선한 영향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故 정심화(正心華-법명) 이복순 여사는 지난 1992년 향년 79세 일기로 별세했으며 지난 1990년 김밥 판매와 여관을 경영하면서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현금 1억 원과 부동산 등 50억 원 상당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충남대는 할머니의 높은 뜻을 기려 ‘재단법인 충남대학 교정 심화 장학회’를 운영하며 1992년부터 2018년 1학기까지 402명에게 6억 6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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