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를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차량에 납치된 20대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구출됐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다급한 목소리로 "광주에서 흰색 제규어 차량에 납치돼 인천으로 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 용의 차량이 군산시 나포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휴게소(서울방향)로 향한 것을 파악하고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에 출동 지시를 내렸다.
무전을 듣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 김기종 경위 등은 군산휴게소에서 정차중이던 용의 차량이 도주하지 못하게 순찰차 경광등을 끄고 조심히 접근해 막아선 뒤 사건 발생 15분만에 이들을 검거했다.
김 경위는 "용의자 A씨(23)와 B(24)씨는 씨름선수처럼 덩치 큰 거구였다. 조폭일 가능성도 있어 동의를 얻고 흉기나 둔기가 있는지 수색 후 군산경찰서로 인계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인천에서 중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이들은 C(21)씨가 이자를 갚지 않자 광주까지 추적해 차량에 태워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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