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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다국적군도 공격하겠다"

이라크 무장단체 공식 선언, 파병시 한국군도 공격대상

이라크 무장단체가 앞으로 이라크에 다국적군이 파병될 경우 지금까지 미-영 연합군에 집중했던 공격을 다국적군에게도 행하겠다고 공개 선언하고 나섰다.

미국 압력에 굴복해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될 경우 한국군도 공격대상이 될 것임을 의미하는 삼엄한 경고다.

***이라크 무장단체, “다국적군도 이라크의 배신자”**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무장조직 ‘안사르 알 사나’는 스페인 일간 ‘엘 문도’를 통해 “지금까지는 주로 미.영 연합군을 공격 목표로 삼아 왔지만 앞으로는 스페인군도 공격하겠다”면서 그 이유는“이라크에 1천3백명을 파병한 스페인은 이라크를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 무장조직은 사담 후세인 추종자와 전직 군인. 수니파 이슬람교도 등으로 구성돼 4~5명이 한 조를 이뤄 25~30개조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라크전쟁이 시작된 3월20일 이후 지금까지 사망한 미군은 3백17명이다. 91년 걸프전 당시 사망자 수 1백49명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1백79명은 5월1일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요 전투 종결 선언 이후 희생됐다.

미군 부상자도 1천4백4명으로 집계됐지만 이것은 사망자가 나온 전투 중 부상자인 경우만 포함한 것으로, 실제 이라크에서 사고 등 각종 원인에 의한 부상자는 6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군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50명이 사망했다.

반면에 그동안 다국적군의 피해는 경미해, 덴마크와 우크라이나군이 각각 1명씩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이라크 무장세력이 미-영군을 주된 공격목표로 삼아 공세를 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터키, 파키스탄, 한국 등에게 대규모 파병요청을 하고, 6일 터키 정부가 85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대가로 1만명의 병력을 이라크 중부에 파병키로 하는 등 미국의 압박에 따른 다국적군 유입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라크 무장세력이 다국적군에 대한 공격을 선언하기에 이르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미국 주문대로 5천명의 한국군이 모술지역에 파병될 경우 이라크 무장세력의 주된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푸틴, “이라크 전쟁 10년 걸릴 수도”**

문제는 이같은 이라크 무장세력의 다국적군 공격선언이 단순한 엄포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겨지면서, 이라트전이 '제2의 아프간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실수’라면서 옛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은 것과 같은 장기간의 폭력적이고 무익한 전쟁에 미국이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아가 “공식 명칭이 점령군인 세력을 현지 주민들이 어떻게 대할 것인가”고 반문하면서 “미국이 현재 결여하고 있는 이라크 점령의 국제적 정당성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적대행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하며 내세운 핵심 명분이었던 ‘사담 후세인 정권과 국제 이슬람 무장조직 및 테러리즘과의 연계’는 무리였다”면서 “후세인 정권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싸우면서 그들을 궤멸시키거나 투옥.추방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영 연합군은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킨 후 후세인 잔당과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모두를 적으로 안게 됐으며 이라크는 ‘모든 파괴세력들의 새로운 중심이자 결집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푸틴의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근거에 바탕해 “옛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치른 것과 같은 10여년간의 전투가 이라크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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