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응환 한국진폐재해자협회 회장(82)이 15년간의 ‘진폐운동 투쟁사’를 정리한 ‘주응환 진폐운동의 선봉에 서다’를 펴냈다.
그는 지난 1937년 태백에서 태어나 함태탄광에 채탄장비(티푸라) 운전공으로 입사해 탄광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직(53)후 사회단체활동(태백경제정의실천연합)을 거쳐 2004년 진폐단체를 설립하면서 진폐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주응환 회장은 “지난 2004년 돈을 주고 진폐환자를 만드는 진폐브로커사건을 보면서 제대로 된 진폐단체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요양을 받지 못하는 재가 진폐환자들을 돕기 위해 그해 연말 협회를 설립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희직 전 도의원(정선진폐상담소장)과 2007년 7월 인연을 맺은 위 강원랜드 일대에서 진폐환자 연금제도 도입과 요양확대 등을 촉구하는 투쟁을 하면서 진폐제도개선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주 회장은 “강원랜드와 황지연못 및 서울 등에서 다양한 투쟁과 호소 등을 통해 진폐연금 제도가 만들어지고 다소나마 진폐요양에 대한 제도개선이 이뤄져 다행”이라며 “그러나 폐렴의 합병증 인정이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진폐투쟁을 계속할 각오”라며 “지하의 어두운 막장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탄을 캐던 동지들이 정당한 보상과 사회적 대우를 받을 때까지 투쟁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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