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이 부산 일본영사관 안에서 기습 농성을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40분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내 마당에서 본인들을 대학생으로 밝힌 6명이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플랜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애초 플랜카드를 영사관 안쪽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보이는 담벼락 너머로 던져 게시하려고 했으나 영사관 측 보안요원의 제지에 가로막히자 '아베는 사죄하라', '일본 경제도발 규탄한다',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 규탄 구호가 울려 퍼지자 영사관 직원이 급히 달려 나와 상황을 지켜봤고 10여 분이 넘게 진행된 이들의 기습 농성은 경찰이 투입되면서 종료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영사관 도서관에 신분증을 제출하고 미리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부산 일본영사관이 건립된 이후 내부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점거 시위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학생들은 관할 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연행한 대학생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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