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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66% "북핵, 일방주의 'NO'-다자주의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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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66% "북핵, 일방주의 'NO'-다자주의 'YES'"

59%, "미국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제국주의"

미국 국민들이 이라크전 실패를 계기로 미국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혼란에 빠졌음을 시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의 최대현안인 북핵문제와 이라크 재건문제를 더이상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로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 향후 북핵문제 해결 방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민 59%, “미국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제국주의 세력”**

미국외교정책협회(FPA)가 미국의 전문여론조사기관 조그비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 가운데“미국이 세계 여론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제국주의 세력”이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5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5~9일 미 전역에 걸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어졌으며 오차범위는 ±3.2%포인트이다.

미국인들은 또 북핵문제(68%)와 이라크 평화재건문제(67%)를 잠재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문제로 꼽고 있으나, 이같은 문제는 부시 정부가 견지하는 일방주의(29%)보다는 다자주의로 풀어야 한다(66%)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부시 정부가 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에 대해서는 53% 대 22%, 환경문제를 풀기 위한 교토 의정서 가입에 대해서는 44% 대 22%로 가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두 배 이상 많았다.

한 마디로 말해, 부시 정부가 추진해온 외교정책에 대해 미국민들조차 강력 반발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 미국민 53%,“이라크 전쟁, 가치 없다”**

미 CBS 뉴스와 뉴욕타임스가 공동으로 조사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결과도, 미국민들이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행동의 정당성에 대해 자신을 잃었음을 보여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 국민의 53%가 지금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뉴스는 “이는 사담 후세인을 신속히 축출하면서 흥분했던 때와는 커다란 변화”라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또 “미 국민의 56%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선이 1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나쁜 조짐”이라고 전했다.

CBS뉴스는 “부시 대통령의 가진 큰 장점은 리더십에 있으며 지금도 3분의 2가량이 그가 강력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문제는 국민 다수가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이 국민들이 원하는 우선순위와는 다른 곳에 맞춰져 있다고 느낀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비판여론이 높아지면서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89%로 치솟았던 부시대통령의 직무이행 지지율이 9.11 테러 이전 수준인 50%로 곤두박질쳤다. CBS뉴스는 “미 백악관 관료들도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처럼 가파르게 떨어진 것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신은 더 심하다. CBS뉴스는 “미 국민의 56%가 이제 부시 대통령의 경제 정책결정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4개월전만 하더라도 54%가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던 것과 정반대가 됐으며 이는 3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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