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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복동 할머니 '평화공원' 양산에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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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복동 할머니 '평화공원' 양산에 세워진다

양산시의회ㆍ시민단체 등 21개 단체 준비위 발족 본격적으로 진행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 재일조선학교 아이들 지원을 나를 대신해 끝까지 해달라" 김복동 할머니의 유언이다.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양산 출신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양산시의회와 지역 사회단체는 함께 손잡고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시의회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지역활동가, 전문가 등 21개 단체들이 포함된 '(가칭)김복동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원장에는 류은영 여성단체협의회장이 선임됐다.

이들 준비원회는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범시민추진위원회'로 확대해 관련 사업을 본격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故 김복동 할머니 영정사진. ⓒ연합뉴스
고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경남 양산시 남부동에서 태어나 1940년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다. 이후 8년 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받았다. 그리고 1948년 광복이후 22세에야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 할머니는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고발했다. 1993년에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2000년에는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 원고로 참여해 실상을 문서로 증언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2012년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나비기금을 발족하고 전쟁·무력 분쟁지역의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 2015년에는 국제 언론단체가 선정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에 뽑였다.

이에 정부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할머니의 노력을 인정해 2015년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또 2017년에는 무력분쟁지역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활동을 위한 '김복동 평화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2018년 암 투병중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강력히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김 할머니는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2019년 1월 28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날 서울시청 건물 외벽에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대형 그림. ⓒ프레시안
김복동 할머니 영결식은 지난 2월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94개의 만장과 함께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노란색 나비를 흔들며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배우 나문희‧이제훈 씨, 영화 <허스토리>의 배우 김희애 씨 등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이밖에 장례 기간 동안 6000여 명의 일반 시민들이 빈소를 찾았으며 2111명의 시민들이 시민장례위원으로 함께했다.

한편 아프리카 우간다에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으로 딴 추모관이 약 380평 규모로 내년 중순쯤 세워진다.

김복동 센터에는 김복동 할머니 추모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관, 우간다 내전 역사관, 생존자 쉼터, 학교, 공동경작지 등 시설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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