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장에서 일하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숨진 공무직 직원 A(51)씨의 명복을 비는 유족들의 49재가 17일 오전 11시 통영시청 정문광장에서 열렸다.
49재는 오후 1시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49재가 열리는 동안 광장에는 A씨의 아내와 자녀들과 친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등 40여명이 모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통영화장장 직원이었던 A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6시께 평소와 다름없이 통영시 추모공원으로 출근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A씨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폭행과 괴롭힘에 있었다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재수사 해줄 것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49재에는 강석주 통영시장이 조문,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현장에 있던 유족의 지인들은 강 시장을 향해 “고인의 고통어린 하소연을 듣고도 외면한 시청직원을 파면하라”며 울분을 토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프레시안>에 “숨진 A씨는 통영시 공무직 직원이다. 유족에게 예우를 갖주어 위로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시에서도 자체감사에 착수한 만 큼 문제가 드러나면 그 결과에 따라 당사자에게 합당한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A씨의 유족들은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통영시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라든지 나머지 부분에 대한 조사가 면밀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현장에서 아버지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어달라는 내용을 수사 또는 관련 기관에 진정하기 위한 시민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A씨의 직장동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경찰은 A씨가 근무한 추모공원 및 공설화장장 운영 전반에 대한 수사도 빠르면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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