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요청에 대해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의 과반수이상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반대입장은 미국이 1만여명의 한국 전투병 파병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조중동 사이트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입장이 많은 상반된 조사결과가 나와, "역시 조중동 네티즌"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포털 네티즌 과반수, "추가 파병 반대"**
15일 오후 4시 현재 네이버,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네티즌의 과반수는 "추가 파병 반대" 입장을 보였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15일 오후 4시 현재 총3천6백96명이 참여해 62.55%(2천4백12명)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모든 파병 반대"를 주장한 25%(924명)과 "UN 결의 없는 파병 반대" 의견을 보인 37.55%(1천3백88명)를 합한 것이다. 여기에 "전투병 파병 반대" 의견을 보인 10.71%(3백96명)를 포함하면 반대 의견은 70%를 넘는다. 한편 찬성 의견은 25.16%(9백30명)에 불과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도 15일 오후 4시 현재 총1천4백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72.1%(7백27명)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것은 반대 의견과 "UN 결의시 조건부 파병"을 합한 결과이다. 한편 찬성 의견은 27.9%(3백82명)에 불과했다.
포털 사이트 야후는 15일 오후 4시 현재 총5천6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56%(2천8백78명)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찬성은 이보다 훨씬 못 미치는 39%(2천19명)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15일 오후 4시30분 현재 총3백39명 가운데 62.2%인 2백11명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찬성은 36.9%(1백25명)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ㆍ30대의 70%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고, 40대는 50%, 50대 이상은 40%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파병 찬성 의견이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경북ㆍ대구ㆍ대전ㆍ울산ㆍ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사이트 설문조사, "언론사 입맛대로"**
이같은 포털 사이트의 조사결과와는 대조적으로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의 설문조사는 "전투병 파병 찬성"도 과반수를 보이는 등, 언론사 논조대로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조선일보는 15일 오후 4시 45분 현재 총1만5천8백47명 중 71.88%(1만1천3백91명)가 "전투병 파병 찬성"을 나타냈고, 중앙일보도 총1만2천6명 중 과반수인 54.99%(7천1백52명)가 "전투병 파병 찬성" 의견을 보였다. 동아일보 역시 마찬가지여서 총6천7백1명 중 65.88%(4천4백33명)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반면 오마이뉴스와 한겨레의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는 정반대 결과를 나타내 조중동과 극명한 대립을 보였다. 오마이뉴스는 15일 오후 5시 현재 총2천9백87명 중 81%인 2천4백23명이 반대 의견을 보였고, 한겨레도 총1천1백21명중 과반수인 63.7%(7백14명)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조갑제, "이라크 추가파병해야 실전경험 쌓을 수 있어"**
한편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조선닷컴 조사결과 파병 찬성 지지입장이 78%에 달한다"는 속보(?)를 전하며 '파병 지지 4대 이유'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조대표는 '왜 우리는 이라크에 전투병력을 파병해야 하는가'라며 그 이유로 다음 네가지를 거론했다.
1. 국제평화에 기여: 이라크를 민주국가로 재건하여 석유생산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大義이다.
2. 한미동맹 강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운 미국이 어려울 때 우리가 도와야 한다. 최근의 한미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이기도 하다.
3. 國益 확보: 이라크에 파병함으로써 경제재건에 동참할 수 있는 발언권을 얻고 우리가 어렵게 될 때 국제적인 도움을 구할 수 있다.
4. 국군의 훈련: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다. 해외파병은 군의 중요한 노하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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