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산림청으로부터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의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통보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30~40억원 가량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난 2018년 울산발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지정으로 울산시는 2023년까지 생산유발 5552억원, 부가가치유발 2757억원, 취업유발 5852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약 84ha의 면적에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구성됐고 방문자센터,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연간 158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울산의 최고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하천이 가지는 입지적 제약을 극복하고 오히려 하천을 적극 활용해 정원을 표방한 국내 최초의 수변생태정원이다.
특히 오염된 태화강을 복원시키고 보전하면서 자연자원과 정원을 연계해 도시재생에 있어 성과를 거둬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문재인 정부의 지역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0만 울산시민의 노력과 염원에 힘입어 태화강 지방정원이 대한민국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며 "울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젖줄인 태화강 고유한 생태, 문화, 역사 위에 하천이 가지는 입지적 제약요건과 한계를 극복했다"며 "오히려 하천을 적극 활용하여 정원을 표현한 국내 최초의 수변생태정원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과정을 달려왔지만 힘을 보태주시고 염원해주신 울산 시민의 동참과 격려가 없었다면 지금의 결실을 맛볼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울산은 동남권 제1의 정원도시로서 정원산업의 메카는 물론 더 나아가서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글로벌 에코마크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그동안 수도권과 호남권에 편중됐던 정원 문화를 기반 확충 등을 통해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고 경기침체로 어려움 겪고 있는 울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은 오는 10월 중순경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